‘탄소중립’에 대해서

서울외계인 뉴스레터 161호

2021.09.16 | 조회 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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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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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일 때문에 ‘탄소중립(carborn neutrality)’에 관심을 갖게 됐어. 다들 알겠지만, 탄소중립이란 대기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만들어서 순 배출량이 0이 되게 하겠다는 거지. 그래서 ‘넷제로(net-zero)’라고 하기도 하고. 정부에서도 많은 홍보를 하고 있고, 기업들은 ESG 경영과 맞물려서 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려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아.

꼭 일 때문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환경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 자료 등도 찾아보고 있어. 그런데 사실 어느 영역이든 주류의 목소리만 듣다보면 항상 놓치는 게 생기는 것 같아. ‘탄소 발자국’만 해도 ‘탄소 발자국이라는 판타지와 딜레마’를 읽고나면 금방 혼란이 오지. 그럼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뭐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분리배출하는 건 전혀 의미가 없는 건가? 그건 또 아닌 거 같은데? 등등.

그럴 땐? → 적절한 책을 찾아 읽는다.

우선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를 읽었어. 다소 원론적인 얘기들이 많았지만 일단 시작으로는 괜찮았어. 기본 의제들을 점검해볼 수 있었으니 말이야.

그 다음으로는, 너무 크고 개념적 논의를 땅으로 한 번 끌어내려 줄 수 있는, 실용적인 관점의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플라스틱부터 음식물까지 한국형 분리배출 안내서》를 읽고 있어. 사실 분리배출(‘분리수거’ 아님)에 관해서도 잘못 알고 있는 게 너무 많은데, 이런 작은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잘못된 분리배출은 개인적 차원의 그린워싱으로 작동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서야. 실제로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분리배출 해놓고는 환경을 위했다는 마음의 위안을 얻는 거지.

마지막으로는 아직 장바구니에 담아놓기만 한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인데, 책 소개만 봐도 매우 논쟁적이지? ‘환경 종말론’, ‘환경 식민주의’를 넘어서 ‘환경 휴머니즘’으로 가야한다는 것인데, 생경한 주장이어서 읽는 것 자체가 좀 조심스럽긴 해. 그러나 주류와 다른 주장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지네.

다 읽고 나면 각 책에 대한 짧은 정리를 올려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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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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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이란먼산

    0
    over 2 years 전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아이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가르쳐야 할 주제라고 생각해! 눈을 들어 하늘만 바라보아도 너무나 멋진 이 지구를 인간이 마구 훼손하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는 일인 것 같아!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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