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일상의 고수 시리즈에 일본인이 자주 등장합니다. 테디 역시 일본인인데요. 아무래도 한국 사람끼리는 내면의 이야기를 끄집어 말하기가 어려워서일까요? 테디는 묻지도 않았는데 개인 이야기를 술술 풀어서 일상의 고수로 모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테디는 제가 운영하는 회사 영어 동호회 회원입니다. 2년 전엔가 모임에 온라인으로 참여하는데 홍콩에서 대학을 나와서 그런지 거의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했습니다. 초반엔 자주 나오다가 바빠서인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테디 외에도 일본인 참여자가 있어 올해 일본 방문 때 연락해서 저녁을 함께했습니다.
근황을 나누다 우연히 테디가 자기 아버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젊어서부터 식당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은퇴 후 온라인 식당 사업을 한다는데요.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으면 음식을 만들어 배달한다고 해요. 얼마나 장사가 잘되는지 엄청 바쁘게, 건강하게 생활하신다고 합니다.
부지런하게 자신의 삶을 꾸리는 아버지를 보고 배워서일까요? 테디는 아내와 함께 Pyxofy라는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특별한 의미가 없는 새로운 단어인데요. 도메인도 개설하고 홈페이지도 만들어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디자인에 관한 학습을 제공하는 글을 포스팅합니다.
소개 페이지에 보면 코로나 시절, 벚꽃이 한창일 때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게 되었는데요.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프로그래밍하는 도전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 아이도 Scratch를 사용하여 즐겁게 집에서 코딩을 배웠다고 합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테디는 부모와 아이가 쉽고 재미있게 집에서 프로그래밍하도록 도움을 줄 사이트를 아내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테디의 아내는 디자인 전공이고 결혼 후 육아를 위해 집안일만 하는데요. 아내도 코딩을 배워 글 쓴다고 합니다. 한주씩 아내와 번갈아 글을 올리니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로 CSS 애니메이션에 관한 내용이 많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은 구경하러 가세요.
2020년부터 꾸준히 주 1회 글을 올리고, 구글 광고를 연결한 테디는 작년 매출이 어느 정도 다다랐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나중에는 이 포스팅을 기초로 유튜브도 제작할 거라고 하네요. 기존에 있는 플랫폼에서 뭔가를 해보려는 저와는 스케일이 다르네요. 테디는 이런 정보성 사이트는 가장 쉬운 기초 정보를 제공해야 방문객이 많다고 꿀팁을 전해주는데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고, 돈도 되면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이키가이를 실천하는 테디의 미래가 한층 밝아 보였습니다.
큰 부담 없이 일상을 즐기며 미래를 준비하는 직장인 테디는 N 잡러의 모범입니다.
첫째, 일상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자기 일과 연결했습니다.
둘째,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고, 큰 부담 없이 아내와 번갈아 가며 일주일에 한 편의 글을 씁니다.
셋째, 홈페이지에 광고를 연결하여 수익을 얻습니다.
제 주변에는 탁월한 분들이 넘쳐납니다. 〈일상의 고수에게 배웁니다〉라는 시리즈로 한 분, 한 분 허락을 구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들로부터 받는 영감이 여러분의 삶에 조금이라도 변화를 가져다주길 기대합니다.
일상의 고수 1호 구체적인 실행과 측정
일상의 고수 2호 40년 직장생활의 원동력
일상의 고수 3호 운명을 다시 쓴다면
일상의 고수 4호 열정과 감사가 넘치는 건강한 삶
일상의 고수 5호 50대, 안전지대 무너뜨리고 도전을
일상의 고수 6호 진심은 고객을 열광하게 만든다
일상의 고수 7호 행복 전도사(Happiness Catalyst),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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