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 고민

우리 엄마는 왜 메시지에 ~, ... 을 많이 쓸까?

관련 논문으로 알아보는 문장부호 사용 심리

2024.10.31 | 조회 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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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공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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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깝지만 때로는 가장 먼 엄마 아빠의 이야기와 아들 딸들의 생각을 전해드립니다.

어서오세요! 세대공감집 주민 여러분! 

월요일과 목요일, 내가 모르는 엄마아빠, 아들 딸 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오늘의 사연

저희 부모님은 문자 메시지에 "... ,~, ^^" 같은 문장부호를 자주 사용하세요. 예를 들면 "밥 먹었니.~~", "딸...오늘도 화이팅^^~~" 같은 메시지에서 느껴지는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 부모님만 그러시는 게 아니더라고요. 엄마 친구들 단톡방을 봐도 다들 비슷한 문장부호를 빼놓지 않고 쓰세요. 그래서 한편으론 이게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습관인지 궁금해졌어요. 재밌는 건 저도 요즘 친구들한테 보낼 때 은근히 그런 문장부호를 자꾸 쓰게 된다는 거예요,,, 이게 나이 들수록 어쩔 수 없는 걸까요? 아니면 다들 비슷한 이유로 문장부호를 즐기게 되는 걸까요?

 

부모님들 문자 속 "..." "~" "^^"는 이제 어른들만의 필수 이모티콘 같기도 하고 저도 모르게 친구들한테 따라 쓰게 되는 걸 보면 참 신기해요.

어쩐지 우리만의 '암묵적' 감성 코드가 된 것 같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부모님들이 왜 문장부호를 그렇게 애정하시는지 그 이유를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는 글이에요.

-나도 어느새 문장부호(...,~,^^)를 쓰고 있는 분

-부모님의 문자 메시지 성향이 궁금하신 분

-문장 부호를 사용하는 부모님들

 


🙄왜그럴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실제 문장부호를 사용하는 주변 부모님께 여쭤봤습니다.

 

| 친근하고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그런 부호도 없으면 조금 말투가 딱딱해 보이잖아요. 친근하고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이나 ~(물결)을 붙이는 것 같아요.

심OO 어머니👩🏻

 

아무것도 없이 말이 끝나면 어색해 보여요. 물결 하나 넣어주면 좀 덜 딱딱하고, 더 정감 있게 느껴져요. 아무것도 안 하면 성의 없어 보이기도 하고...

김OO 아버지👨🏻

 

많은 분들이 문장부호를 이용해 상냥한 감정부드러운 억양을 전하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그냥 텍스트만 보내면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데, 문장부호 덕분에 말이 한결 부드럽게 느껴지고 자연스럽게 마무리된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 ?

 

말줄임표와 물결은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정말 나이가 들수록 문장부호를 많이 쓸까요?

이와 관련된 [SNS 모바일 테스트의 언어학적 양상: 성별과 연령의 차이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이 논문 안에는 구세대에 가까울수록 문장부호를 많이 쓴다고 되어있죠. 하지만 그 이유는 노화의 과정과는 내용이 달랐어요.

구세대는 80-90년대부터 PC 통신을 하던 세대일 가능성이 높아요. 문장부호로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감정표현한 경험이 있는 세대이다 보니 스마트폰으로도 그대로 적용시키는 거죠.

50대의 부모님들이 문장부호를 많이 쓰는 건 이모티콘이 없던 시절의 방법을 계속 쓰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요.

 

그렇지만 요즘은 20-40대들도 점점 문장부호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바로 그 이유는 젊은 세대들도 졸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며 자기와의 다른 세대의 의사소통 방식을 배우는 것이라고 해요. 음성언어랑 비슷하게 친밀감을 위해 상대방의 표현을 따라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논문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문장부호를 쓴다기보다는 부모님 세대의 어른들은 과거의 습관이 익숙해서, 그리고 젊은 세대들은 그런 어른 세대와 자주 소통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 쓰임새가 편하기 때문에

 

=지난주에 갔던 그 식당 너무 맛있었잖아. 다시와서 너무 행복해~!
=지난주에 갔던 그 식당 너무 맛있었잖아. 다시와서 너무 행복해~!

 

정확하게 표현을 안 해도 길게 늘려뜨려서 문맥상 간단한 표현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내 생각을 길게 설명하기 모호할 때 자연스럽게 설명하기 좋아요.

최OO 아버지👨🏻

길게 하나하나 설명하거나 정확하게 표현을 하지 않아도 상냥한 어투로 내 기분과 감정을 한 번에 이야기할 수 있어 자주 사용한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길게 늘려뜨리는 걸 문장 부호가 도와주는 것 같아요.

 


 

오늘은 부모님은 왜  메시지에 ~, ... 을 많이 쓸까?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문장부호의 사용이 노화의 과정이라기보다는 부모님 세대의 어른들은 익숙해서,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그런 어른들과 자주 소통한다는 이유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삶을 살아오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딱딱한 표현보다는 부드러운 표현이 사람들에게 전달할 때 더 낫다는 방법도 알게 되는 것도 그 이유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는 문장부호를 쓰는 부모님이 전하는 말을 들어보면서 마칠게요.

 


📢 오늘의 답변

나는 좀 더 상냥하고 부드럽게 하려고 쓴 건데, 이번 기회에 내 의도와는 다르게 젊은 세대들은 다르게 느낄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 문자만 보내면 딱딱할까 봐 친근하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었거든. 그러니까 너무 놀리거나 신기해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받아줬으면 좋겠어~

 


| 참고자료 

  • 유튜브 채널 '크랩 KLAB' 왜 부모님은 메시지에 문장 부호를 많이 쓸까?'
  •  SBS 뉴스 '우리 엄마 아빠는 왜 카톡에 '...'을 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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