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야 나와!

글 쓰는 마음, 스무 번째 마음

2021.09.17 | 조회 2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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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마음

매주 금요일, 글을 통해 더 나은 일상을 만들고 싶은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구독자님 반갑습니다. 오늘 이렇게 레터로 찾아뵙게 되어 무척이나 설레고 떨리네요. 저는 팀라이트에서 전반적인 팀의 조정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마마뮤라고 합니다. 늘 우리 작가님들이 보내주시는 마음 따뜻한 레터를 받아만 보다가, 오늘은 한번 '제가 해보겠습니다!' 하고 손을 번쩍 들었거든요.(웃음) 원래 누가 해볼래요~? 할 때 고개 숙이고 눈 피하는 게 우리네 미덕이잖아요~? 그런데, 어쩌다 제가 이렇게 용감하게 나서게 됐을까요^^

이야기 더 길게 늘어놓기 전에 좋은 음악 하나 띄울게요~ 잔잔하게 틀어 놓고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곡인데요, 마스카니가 작곡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등장하는 간주곡, 인터메쪼 입니다.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너무 길어지니 이건 다음 기회로 미뤄둘게요^^

 

자, 다시 하던 얘기로 돌아가서.. 저는 요즘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 들을 많이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어릴 때는 나름 무모하게 도전장을 잘 던지기도 하고, 한번 해보겠노라 결심한 일은 기필코 해내는 끈기와 노력도 사실 대단했어요. 그런데, 조금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려다 보니, 내 의지와 패기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벽들을 마주하게 되더군요.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어 육아에만 전념해야 하는 상황에 많은 방황을 했었어요. 자꾸만 작아지고 자존감도 쪼그라 들었고요. 뭔가를 다시금 하고 싶다는 의욕만 들끓을 뿐, 그 어떤 것도 저지르지 못했죠.. 잠재울 수 없던 엄청난 내적 갈등 속에 슬며시 찾아온 것이 바로 '글쓰기'였고요, 그렇게 차분히 나를 꺼내 놓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다시금 '나'를 발견해 가고 있습니다. 

글쓰기로 인해 이렇게 팀라이트와 인연을 맺었고요, 그로 인해 아주 작고 쪼그라져 있던 제가 용감하게 강연도 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구독자님과 레터로 만나볼 용기도 내게 되었네요^^

한 때 오페라 코치로 음악인의 삶을 살다가, 드라마틱한 터닝 포인트를 선택한 후 기업에서 마케터로 살았어요. 한 우물을 제대로 깊게 파서 탄탄한 경력을 쌓지 못하고 이리 저리 어설픈 길만 가보다 말았다며 자책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뭐 하나라도 똑바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스스로 많이 작아졌었고요. 

그런데, 한끗 차이로 생각을 바꾸니 모든 게 달라지더군요. 저는 그야말로 '경험 부자'였어요. 사실 아무나 쉽사리 해볼 수 없는 소중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경험들은 제게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해 주었고요, 또 누군가에게는 도움을 드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 모토는 이거에요.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 누군가 나보다 하루라도 먼저 태어났다면, 그 사람이 나보다 먼저 보낸 24시간 만큼의 경험은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만큼 살면서 겪어가는 수많은 경험들이 '나'를 만들고, 내 인생을 만들어가니까요. 좋건 나쁘건, 경험은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구독자님과 글로써 만나는 이 레터쓰기의 경험도 제 인생지도 한 켠에 소중하게 기록되겠지요^^ 

인생 뭐 있습니까~ 그까이꺼 한번 해보는거죠 뭐~


 

쓰는 마음

저도 글쓰기를 하면서 낮아졌던 자존감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 삶을 바꿔주고 있다고요~ 하면서 끄덕끄덕,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던져주고 있는데 스테르담 작가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글쓰기가 삶을 바꿔주지 않는다"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고요~

절대 열심히 글 쓰는 사람들한테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니고요, 그래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보라고 하잖아요. 작가님은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결국, 내 삶이다. 내 삶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글쓰기는 삶 쓰기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글쓰기가 내 삶을 살아 주는 게 아니라, 내가 삶을 살아내며 그것을 써 내려가는 것이다.

스테르담 '글쓰기 심리학' 매거진 <글쓰기가 삶을 바꿔주지 않는다> 中

글쓰기가 삶을 바꿔나가는 좋은 시작인 건 분명하지만, 글쓰기는 도울 뿐 결국 삶을 바꾸는 주체는 '나'라는 것을 강조하셨어요. 

 

 

글쓰기를 글쓰기

뭔가를 이렇게 써내리면서 인생에 큰 변화를 겪으신 분들의 경험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생각은 날라가지만, 그 생각을 차분히 정리하고 글자로 옮기는 가운데 성찰이 이루어지고 사고(思考)하기 때문이겠죠. 

장점을 늘어놓자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가운데, 글쓰기의 효과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조영 작가님께서 몇 가지를 콕 짚어 주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들이 있는지 한번 같이 보실까요?

 

 

글쓰기의 효과

첫째, 우울증이 있는 분들에게 글쓰기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울증은 몰입 상태에 오래도록 빠져 있을 때 생긴다. 몰입은 완전한 주관의 세계다. 주관의 세계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때 글쓰기로 객관화가 가능하다.

나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면 주관적으로 살 수밖에 없다. 주관적으로 사는 건 외부와의 소통이 막혔다는 뜻이다.

객관과 주관의 균형이 깨졌을 때 사람은 심리적으로 위태해진다.

둘째, 생각의 구조화와 분석력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생각의 구조화를 이룬다. 또한 분석력도 좋아진다.

주관적 세계에 몰입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객관적 세계에만 있어서 자기감정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모든 걸 이론으로만 받아들이니 소통이 막히기는 매한가지다.

몰입과 분리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면, 균형을 이루어 소통은 물론이요 심리치유에도 도움이 된다.

셋째, 심리치유의 효과

심리치유에서의 핵심 포인트는 몰입과 분리다. 감각의 균형이 깨지면 몰입과 분리에도 문제가 생긴다. 글쓰기는 몰입과 분리를 자유자재로 하게 만듦으로써 치유의 효과를 높인다.

실제 우울증과 부정적인 사고에 젖어 있던 수강생 이야기다.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두세 줄 쓰는 것조차 쩔쩔매며 끙끙거렸다. 뭔가 쓰려면 머릿속이 까맣고 그려지는 상이 하나도 없어서 말의 표현도 뭉뚱그리는 습관이 있었다.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 훈련과 함께 그것을 그대로 쓰게 했다.

희미하던 상이 점차 그려지기 시작했고, 상대의 말을 듣기도 전에 내 생각으로 빠져버려서 부정적으로 왜곡하던 습관이 줄어들었다. 그때의 느낌에 집중하면서 생각으로 빠져 버리는 걸 막았고, 그것을 글로 썼더니 뭉뚱그리거나 두서없던 말이 정리가 되었다.

초점 없던 눈이 초롱초롱하게 되살아나고, 슬픈 표정은 환한 미소로 바뀌어갔다. 소통이 안 되던 가족과 드디어 소통하게 되었으며, 오랜 기간 조울증을 앓던 딸이 그 영향을 받아 엄마가 쓴 글로 공모전에도 도전했다.

단지 NLP 글쓰기를 통해 감각 훈련을 하고 글을 썼을 뿐인데 그 변화는 실로 놀랍다.


 

레터 시작에 사진이 다소 뜬금없다고 느끼셨을까요?^^ 아기 오리가 주사를 맞는 그림이에요. 저희 딸에게 읽어주던 '용기야 나와'라는 책의 일부입니다. 아이들은 처음 접하는 게 많을 수밖에 없고 그러니 무서운 게 정말 많겠죠. 그런 상황들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마치 친구 대하듯 용기 보고 나오라고 부르는 내용이 반복됩니다. 

저도 구독자님께 레터를 보내고 나면, 바로 백신 접종 받으러 갈 거에요. 지금 용기를 불러내야 하는 상황이랍니다.(웃음) 

아주 간단한 내용의 아이들 그림책이지만, 비단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뭔가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기가 두렵고 조심스러울 때, 마음속으로 조용히 외쳐봅니다. "용기야 나와! 얼른 나와!"

그거 아시나요? 실제 '수퍼 히어로' 자세라고 하죠. 다리를 어깨 너비만큼 벌리고 당당하게 서서, 허리에 손을 짚고, 고개를 들고, 어깨를 쭉 편 자세를 잠시 유지하면 실제 자신감이 올라온다고 해요. 이렇게 단순한 자세 하나 만으로도, 또 마음 속으로 용기를 부르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조금 더 용감하게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로하신 아버지께서 자주 말씀해 주십니다. '인생 돌이켜 보니 정말 길지 않더라, 그러니 아등바등 살지 말거라' 라고 말입니다. 아마도 제가 아버지만큼 세월을 먹으면 그 깨달음이 더 크게 오겠지만요, 아직은 그 세월에 가 있지 않으니 어른들 말씀 새겨 들으며 하루하루 나를 더 사랑하고, 용기를 내어 조금씩 새로운 일들을 펼쳐 가보려고 합니다.

구독자님의 오늘도 이렇게 '용기'와 조금은 더 친한 날이 되시기를 바랄게요.

 

-2021년 9월 17일 금요일. 진심을 담아 마마뮤 올림- 

 

💌 팀라이트 월간 소식

 

📢 <인사이트 나이트 강연 >

9월 인사이트 나이트는 독서를 주제로, '북큐레이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 독서를 하기에 딱 좋은 가을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 <진짜 브런치 클래스 오픈>

브런치 작가 레이블 '팀라이트' 작가님들과 함께하는 진짜 브런치 클래스가 열렸습니다. 브런치 작가 등록부터 브런치 완벽 활용법 그리고 개인 브랜딩까지! 모든 분들의 글쓰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작가라서 쓰는 게 아니라, 쓰니까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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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 모인 사이 12기 모집 >

함께 쓰고 함께 출간하는 공저 프로젝트 '글로 모인 사이'를 안내드립니다. 저희와 함께 글 쓰고 책 내실 작가님들을 모실 예정입니다. 글쓰기를 삶에 들이고 나의 글을 책으로 읽어보는 기적을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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