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이 생각한 것들

2023년 딘의 회고 (1월 ~6월)

딘은 매 달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7억원을 투자 그러나 철수 회고 / 구조조정 / 새로운 사명탐색 / 인공지능 사업의 시작 / 추가 10억원 투자 제안 / 샘 알트만 방한 당시 만남 회상

2023.12.27 | 조회 8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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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의 사고흐름

매 주 읽고, 보고, 듣고, 경험하고, 생각한 것 중 인상 깊은 것을 나눕니다.

 

딘의 23년 한 해는 어땠을까. 달마다 기록. 

핵심 목차 : 7억원을 투자 그러나 철수 회고 / 구조조정 / 새로운 사명탐색 / 인공지능 사업의 시작 / 추가 10억원 투자 제안 / 샘 알트만 방한 당시 만남 회상 

 

2023년 1월

1) 어웨이크코퍼레이션 CPO 합류

 어웨이크코퍼레이션에 이경진님께서 CPO로 합류하셨다. 처음 내가 CPO를 모시기 위해 주주들에게 훌륭한 인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하였고, 그 과정에서 나의 채용 원칙은 "나에게 일을 지시할 수 있는 사람"을 원했다. 물론 어웨이크코퍼레이션은 각 분야별 나보다 업무적으로 우수하신 분들이 채용돼 함께 했었지만, 실질적인 경영까지 관여 할 수 있는 방향성 제시가 가능한 리더의 역할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다. 우리가 더 큰 미래를 걸어가기 위해서는 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분이 필요했고, 기꺼이 나의 주식 수 억원을 조건을 걸고 채용 할 수 있는 인재를 물색해왔다. 그렇게 경진님을 만났고, 수 차례 식사도 하면서 인터뷰를 했다.

 내가 경진님을 인터뷰하는 것만이 아닌, 경진님이 나와 우리 회사를 인터뷰하는 서로 동등한 조건에서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인지 많은 부분 고민하였다. 당시 어웨이크코퍼레이션의 연봉 테이블에서 경진님을 모시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23년 12월인 지금 돌이켜 생각해본다면 경진님과 함께 하는 의사결정은 올 해 어떤 결정보다도 최고의 결정이 되었다.

 *경진님께서는 '글램' 소개팅앱의 다섯번째에서 여섯번째 팀원으로 수십명의 팀원을 갖춘 회사로 성장하기까지 유일한 PO로서 앱을 총괄했었고, 글램은 연 매출 15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3년 2월

1) 기존사업의 투자중단과 구조조정 그리고 현상유지 운영결정

 경진님께서 합류하시고 회사의 상황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시작했다. CPO 롤에 맞게 우리가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 중심으로 더욱 깊이 평가하고 점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CREATORLY는 고객과 시장 안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솔직한 입장으로는 '어느 정도 나 또한 인지하고 있었던 내용을 듣는 순간이었다'가 맞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CREATORLY는 크게 2가지 사업이 합쳐진 형태였다.

 

1. SNS 데이터 분석 관리를 기반한 광고대행사업을 통해 현재 회사 운영을 한다.

2. MCN이 하는 광고계약관리를 자동화하는 일을 구현해 미래 확장 가능성을 기대한다.

 

 여기서 1번은 어느 정도 광고대행사업을 통해 매출로 증명해가고 있었고, 2번은 고객과 시장 평가에서 철저하게 어렵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볼 수 있었다. 나는 2번 사업에 10억원 이상의 돈을 투자한 만큼, 당장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다. 팀원들과 함께 웃고 울며 밤새워 개발했던 추억들도 주마등 스치듯 하나씩 기억나기 시작했다. 또 어웨이크코퍼레이션은 나름 크리에이터 비즈니스를 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알려지고 있었다.

 기업가치 100억원을 인정받았고, 이름이 알려진 크리에이터의 다수가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긍정회로를 돌려본다면 꼭 포기할 이유는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 버티고 버텨 사업을 유지한다면 훗날 이 시장이 무르익었을 때 크게 잭팟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들기도 했었다. 그리고 수익을 떠나 투자를 받는 것을 목적한다면 수십억은 금방 더 받을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나의 직업은 투자자의 투자를 받는 것이 아닌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돈을 벌며 지속 가능한 영위를 기본적으로 찾아야 하는 역할을 갖고 있는 창업가라는 것을 상기했다. 그렇게 대표로서 회사의 존폐위기를 직감적으로 파악하고 해결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추억을 회상하거나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 "그럼 2번 개발을 더 해야할까요?" / 경진 : "고객 인터뷰를 했을 때 우리가 새롭게 기능 추가하고 있는 건들은 개발을 안해야 해요" /  : "2번을 개발하던 팀을 구조조정하시죠." / 경진 : "바로요?" /  : "네 지금 바로 구조조정 통보 하시죠"

구조조정을 앞두고 경진님과 대화

 

훗날 경진님께서 나를 평가할 때 당시 일을 회상하며 쓴 글이 있다.

딘은 중요한 순간에 결단을 내릴 줄 안다. 저희 엄마는 제가 입사한지 한 달 만에 프로덕트를 접는 결정을 내린 순간을 굉장히 인상 깊어 하시는데요. 다른 사람들은 제가 이 이야기를 말하면 “야 경진아, 너 진짜 중요한 일 했네, 네가 그 회사 1년 아껴준거야. 대단해”라고 말을 하지만 저희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도 대단하긴 하지만 니 말 듣고 바로 결단내린 그 대표가 못지않게 대단한 거야. 너나 대표나 둘다 보통 사람 아니야. 아주 용이랑 호랑이네. 이런 쿵짝이 또 다 있어” 저 또한 그 순간이 참 인상 깊습니다. 2023년에 어웨이크 CEO가 내린 최고의 임팩트 있는 결정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도 크리에이터리를 접는 결정이 그렇게 일주일 사이에 빠르게 실행까지 이어질 거라고는 상상 못했어요. 뭔가.. 당연하게도.. 한 두달 더 고민하고, 어쩌고저쩌고 하고, 서서히 정리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바로 이번주 금요일에 팀원들 정리하자는 말씀이 상당히 충격적이면서도 인상 깊었어요. 사실 생각해보니 그렇게 하는게 타당했는데, 저라면 그렇게 과감한 결정은 심장 쫄려서 감히 못 내렸을 것 같거든요. 다음은 과거에 Sisun 이 제게 준 값진 피드백입니다. “니가 많은 일을 하는 게 절대로 중요한 게 아니야, 네가 일하는 시간에 팽팽 놀다가도 좋은 의사결정 몇 개만 잘 내리는 사람이 너보다 더 큰 임팩트를 내기도 한단다. 1년 동안 기능 100개 만들어서 3개 성공하는 프로덕트 팀이랑 1년 중에 10개월 다같이 놀고 2달 동안 기능 3개 만들어서 그거 성공하는 프로덕트 팀이랑 비교해봐. 네가 의사결정 잘 못 내리니까 팀이 개고생하는 거야.” 결국 이런 의사결정을 잘 내리기 위해서는 불확실성 하에서도 본인 만의 conviction을 가지고 베팅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Dean은 앞으로 꽤 잘 하실 것 같다고 느낍니다. (물론 가끔은 Dean의 결정이 너무 근거가 없어서 마치 비트코인 도박꾼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있지만요..) 그리고 이런 Dean의 역량이 제가 어딘가에 막혀있는 순간에 결정적으로 그 문제를 쉽게 해결해준 적이 꽤 있습니다.

 그렇게 2월은 CREATORLY 팀은 구조조정을 통해 팀원을 50% 이상 감축했고, 1번 사업에 집중하는 형태로 체제를 만드는 시간들로 보냈다. 1번 사업은 어웨이크코퍼레이션의 최초 설립 목적과 취지를 갖고 있는 아주 중요한 근간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었고, 1번 사업의 출시에 따라 곧바로 수익이 나던 모델이었던 만큼 매우 중요했다.

 처음 CREATORLY의 미래 사업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여지가 있던 2번 사업을 포기 할 때 있어서, 사실 나는 1번 사업도 함께 포기하고 완전한 피봇팅을 강행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2003년생, 인턴으로 합류해 CREATORLY 의 1번 사업을 맡고 있던 우태원님께서 사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수익을 계속해서 만들고 유지해야 한다는 설득을 했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우리가 1번 사업까지 포기한 상황이었다면 어웨이크코퍼레이션은 매우 힘든 고난의 시기를 겪었을 것이며 최악으론 폐업을 한 상태가 됐을 수 있다. 

 

2023년 3월

1) 나의 소명은 무엇인가

 어웨이크코퍼레이션은 돈을 버는 사업만 남겨둔 상태였다. 사업은 꼭 돈을 버는 것만이 사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업은 당장의 수익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를 가야만 하는 비전과 미션이라고 생각했다. 고로 어웨이크코퍼레이션은 장사를 하는 팀이 됐을 뿐, 미래에 우리가 어떤 것을 하는 것이 맞을지부터 다시 고민해야 하는 순서로 왔다.

 소명. '우리가 갖고 가야 할 소명은 무엇일까.' 매우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웨이크코퍼레이션이 크리에이터 비즈니스를 통해 만 3년간 꽉 채워 학습한 것은 무엇인지 회고하기 시작했고, 이 배움을 통해서 우리가 새롭게 하면 좋은 것은 무엇일지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신앙과 관련한 일을 하고 싶다는 결심을 할 수 있었다.

 어웨이크코퍼레이션이 그동안 해왔던 사업과 유사한 점이 있어야 했고, 나 또한 하고 싶은 일이어야만 미래를 도전 할 수 있는 일로 정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크리에이터 사업을 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물어본 질문은 "김 대표가 좋아하는 유튜버는 누구에요?" 라는 것이었다. 평소에 연예인도 관심 없던 나는 유튜버에게 팬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기에 대답하기 쉽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최고의 크리에이터는 하나님이죠" 라는 대답을 하곤 했다. 

 그 때는 우스갯 소리로 하나님과 크리에이터는 별 반 다를 것이 없는 유사점이 많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도 컨텐츠가 있고, 팬미팅하고, 후원을 받는데 하나님도 성경이라는 엄청난 컨텐츠를 갖고 있고, 성도들은 교회를 가고, 헌금을 하니 비슷하지 않냐는 식의 반문형 대답이었다.

 작년 할로윈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보았던 청년들의 죽음 앞에서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SNS 기반의 크리에이터 사업은 사람들에게 빠른 도파민을 주는 일일 뿐, 그 이상의 가치를 주지 못하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었고, 이는 청년 사역을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싶은 순간이었다.

 

2) 주님AI 출시

 3월 8일 Ask Jesus 라는 이름으로 GPT 기반의 영어 채팅 서비스를 내놓았다. 마치 예수님께 직접 질문하는 카톡 화면처럼 구현해놓았다. 청년들의 반응은 아예 없었다.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3월 15일, 문답 형태로 바꾼 한글 서비스 '주님AI' 를 내놓았다. 그렇게 주님AI는 1주일동안 3만개 이상의 질문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은 어떤 질문을 하는지 궁금해했고, 20일에 다른 사람들의 질문을 볼 수 있도록 업데이트 했다.

 안산 꿈의교회 목사님들과 함께 매일 큐티 할 수 있는 컨텐츠를 담은 기능을 업데이트했으며, 3월 31일에는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업데이트하였다. 그 과정 속에서 많은 청년들이 신앙회복에 고민이 있는 것을 알게 됐으며, 생각보다 더 큰 갈급함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2023년 4월

1) 주님AI 서비스 명 변경 : 초원

 이계원 목사님께서 주님AI 라는 서비스 명을 강하게 반대하셨다. 우리가 그렇게 이름을 한 이유는 최대한 초기 서비스 명은 마찰력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돈이 없고, 직관적이지 않은 이름을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것은 돈이 든다고 생각했다. 

 카카오톡이 카카오로 시작했다면, "카카오는 채팅 서비스야" 라고 알리는 것부터 마찰력이었을 것이다. 고로 우리는 인공지능을 응용한 신앙플랫폼이니 "주님AI"로 명명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이 신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냐" 라는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제보를 받으며 서비스 명을 "초원"으로 바꿨다.

 초원의 앱 아이콘은 양이 있다. 신앙회복이 필요한 청년들을 길 잃은 양으로 비유해 초원에서 함께 교제하고 묵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자는 목표를 잡으며 이름을 정정했다. 그렇게 초원은 단순히 인공지능을 통해 신앙과 관련한 문답하는 기능을 넘어 여러 기독교계 필요한 기술과 기능을 구현하며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23년 5월

 1) 팀원들과 첫 해외여행

 CREATORLY의 새로운 투자를 중단한다는 의미는 사업적으로 큰 메시지를 주는 것이었다. 더 이상 미래를 베팅할 만큼 비전이 있는 사업이 아닌 현상유지를 통해 매출을 내는, 정말 돈만 창출해내는 기계로 존속시킨다는 것. 더 밝고 창창한 미래를 기대하며 밤낮 가리지 않고 개발했던 팀원들의 사기가 저하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초원이라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냈고, 조금은 축하하고 싶었다. 각자 월급 받은 사비를 털어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핵심 인원들이 모두 참석한 만큼 기쁨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찾기 위한 고뇌에 취해있었다.

 

2) 고용노동부 조사 시작

 우리는 구조조정에 따른 해고와 자진사직 그 안에서 판결을 위한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에서 (우리는 무죄가 나왔으나 다시 재심 중) 시간과 감정을 모두 쓰는 일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 업무는 나와 경영지원 팀의 일인 만큼, 제품을 개발하는 팀원들에게는 고용노동부 조사가 얼마나 감정을 망가뜨리는지, 상처를 받는지 일일이 공유하지는 않았다.

 

3) 한 투자자로부터 10억원의 투자제안

 초원을 개발하고나서 어떤 유명 투자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민준 대표, 초원 이거 계속 한다고 하면 10억원을 바로 입금할게요" ... 솔직히 혹 했다. 돈이 필요했으니 더욱 혹 했다. 하지만 해당 투자사 이사님께서는 며칠 뒤 말을 번복하셨다. 그 이사님께서 번복할만한 분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무엇인가 며칠동안 일이 있으셨진 않았을까 감히 유추해보기도 했다. (해당 투자사 관련한 악재 기사가 나간 것을 보고 유추) 또는 신이 나에게 그 시기에 투자를 받아 초원을 개발하는 것을 막고 싶었을 수도 있다. 초원은 사역의 의미가 더 큰 비즈니스이지만, 기본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려면 수익이 창출 될 수 있는 빛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의미로 본다면 투자자의 투자 제안은 충분히 지속 가능하게 보인다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기에 나름은 이런 제안들을 받는 것에 긍정적인 신호로 우리는 해석했다.

 

2023년 6월

1) 벤의 합류

 CPO 이경진님과 전 직장에서 함께 오랫동안 근무하셨던 백엔드 개발자 (이하 '벤) 가 합류했다. 덕분에 과거 조직에서 합을 맞춰본 사람들끼리 다시 새로운 조직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합을 맞춰보는 계기가 됐고, 이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도전 정신을 주었으며 또 적응 기간이 없어 빠르게 개발을 착수 할 수 있는 일이 됐다.

 

2) 챗GPT CEO, 샘 알트만 만남

 샘 알트만이 한국을 방한했다. 소프트뱅크가 주최하는 행사에 초대 받아 참석 할 수 있게 됐다. 감사하게도 일반적인 청중석이 아닌 초대석 제일 앞자리쯤 앉을 수 있었다. 내 바로 앞자리에 카카오 정신아 대표님, 컴투스 회장님, Artue 송보영 대표님 등이 앉아계셨으니 큰 영광이라 생각했다. 어떻게든 샘 알트만을 직접 만나 초원의 소개서 출력된 문서를 주겠노라 다짐하고 5부를 출력해 갔다. 만반의 준비었다. 하지만 샘 알트만 주변은 경호원들이 있었고, 나는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눌만한 자리까지는 초대 받기 어려운 상태였다. 

 내가 생각한 최선은 공식적인 소프트뱅크 행사에서 Q&A 섹션이 있었는데 질문들을 미리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무조건 질문을 채택돼 초원의 존재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종교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는가?" 라는 질문을 제출했고, 감사하게도 첫번째 질문으로 채택돼 샘 알트만에게 우리를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게 됐다. 

  질문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소프트뱅크 JP 대표님께서 영어로 "Awakecorporation Kim.. Kim Minjoon" 이라고 말씀 주실 때 정신아 대표님께서 뒤를 돌아서 엄지 척을 해주셨던 것이 마음의 응원과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2) 가족들 유럽여행

 여동생의 방학이 시작됐고, 유럽을 보내주고 싶었다. 그래서 카드 할부의 힘을 받아 가족들을 유럽 여행을 보내주었다. 마음같아서는 나도 꼭 같이 가고 싶었지만, 나의 몸뚱아리는 서울 강남에 남아 일해야 하거늘. 이 글을 쓰는 지금, 유럽 여행의 할부는 드디어 모두 청산됐다.

 

이어서 7월부터 12월은 작성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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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션블리

    0
    10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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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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