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적 소비자' 지갑 닫자, 잘나가던 명품주 비틀?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018

2023.05.25 | 조회 6.1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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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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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1] 명품주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최고 30% 치솟았던 세계 최대 명품그룹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주가가 제동이 걸렸습니다. 올해 글로벌 소비의 둔화 우려 속에서도 명품 가방과 시계 등은 날개 돋친 듯 팔리더니 갑작스럽게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뭘까요.

LVMH는 루이뷔통, 티파니, 태그호이어 등 79개 브랜드를 보유한 그룹입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LVMH 주가는 지난달 24일 902유로까지 뛰며 유럽 상장사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3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5.01% 급락하며 834.2유로로 밀려났는데요. LVMH 주가가 5% 이상 하락한 것은 1년 2개월 만입니다.

한가족이 구찌매장을 지나가는 모습. 연합뉴스. 
한가족이 구찌매장을 지나가는 모습. 연합뉴스. 

LVMH뿐 아니라 유럽 럭셔리주는 일제히 급락했는데요. 같은 날 에르메스 주가는 6.54% 하락해 1890.2유로에 장을 마쳤습니다. 구찌, 생로랑 등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 주가도 2.97% 하락해 525.9유로를 기록했고요.

럭셔리주가 하락세로 돌아선 데는 미국 고소득층의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죠. 특히 23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가 프랑스 파리에서 주최한 ‘럭셔리 콘퍼런스’ 행사에서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불쏘시개가 됐는데요.

모건스탠리의 에두아르 어빈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소비 여력이 없는데도 명품을 샀던 욕망적(Aspirational) 소비자’들의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명품업계에서 ‘욕망적 소비자’는 경제적 능력을 갖추지 못했지만 자기 과시나 자기만족을 위해 명품을 사는 소비자들을 의미합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럭셔리주는 소비 둔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경기방어주로 분류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지금 일반적인 소비 둔화와 다르게 고소득층의 일자리가 흔들려 이들의 소비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실적이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결국 미국발 경기 침체의 우려에 럭셔리 시장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는 얘기입니다. 도이체방크는 “그동안 중국의 수요가 명품기업의 동력이 됐지만, 경기침체 우려에 투자자들이 명품 기업 투자에 까다롭게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경기침체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5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5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수축을 의미합니다

경기 흐름을 선제적으로 짚어줘 ‘닥터 코퍼(Dr.Copperㆍ구리박사)’로 불리는 구리 가격도 톤(t)당 8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올초 t당 9300달러 선에 거래됐던 구리가격이 22일 기준 8000달러 선까지 하락했습니다. 특히 구리의 현물과 선물 가격 격차가 17년 만에 최대폭으로 벌어진 ‘슈퍼 콘탱고’ 현상이 나타나 눈길을 끄는데요.

구리의 현물과 선물 가격 격차가 최대폭으로 벌어진 ‘슈퍼 콘탱고’ 현상이 나타났다. 중앙일보.
구리의 현물과 선물 가격 격차가 최대폭으로 벌어진 ‘슈퍼 콘탱고’ 현상이 나타났다. 중앙일보.

원자재 시장에서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됩니다. 선물 거래 가격엔 만기까지 현물을 보유하는 데 드는 창고료, 보험료 등의 비용이 추가로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격 차이가 과도하게 커지는 것을 ‘슈퍼 콘탱고’라고 불립니다. 문제는 현재 수요 둔화로 구리가 재고가 쌓이면서 슈퍼 콘탱고 상황에 직면한 겁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경기 침체 징후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침체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국내외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Point.2] 버핏의 포트폴리오

워런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워런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버핏이 이긴다. ”

지난 1일 블룸버그통신이 월가 투자자 3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이렇게 답했다고 하네요. 앞으로 5년 동안 버크셔해서웨이의 수익률이 S&P500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한 건데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워런 버핏의 가치 투자가 빛을 발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실제 버핏은 경기침체에도 끄떡없을 포트폴리오를 짜뒀는데요. 고래연구소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와 지난 6일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주총회 자료 등을 모아 지난 1분기 포트폴리오를 분석했습니다.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열어보기 전에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버핏의 현금보유 비중이 1월 말 기준 1306억 달러(약 173조원)로 2021년 말 이후 가장 많습니다. 지난 1분기 주식을 판 돈을 재투하지 않고 현금으로 쥐고 있기 때문이죠. 그만큼 주식 투자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 비중도 높습니다. 주총에서 공개한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1년 만기 초단기 채권에 61.2%(138억3000만 달러)가 쏠려 있습니다. 채권 만기가 1~5년인 단기 채권의 비중은 32.6%(73억7000만 달러)였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5~5.25%인 상황 속에서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며 이자를 즐기는 모습이죠.

주식을 팔아 치운 버핏이 투자 비중을 늘린 주식이 있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은 건 바로 애플입니다. 버핏의 애플 사랑은 지난 1분기에도 이어졌습니다. 버크셔는 올해 1분기 애플 주식 2042만 주를 추가로 매입했습니다. 13F 공시에 따르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46.44%로 절반 가까이 됩니다.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지역 은행’이 자취를 감춘 것도 인상적입니다. 버크셔는 지난 1분기 뉴욕멜론은행(-2507만 주)과 US뱅코프(-667만 주) 등 보유했던 지역 은행 주식을 모두 정리했습니다.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상황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현금만 173조 거머쥔 버핏, 최근 일본서 한 흥미로운 일

 

[Point.3] The JoongAng Plus

“한국 기업 포함된 걸 사라” 달리오가 꽂힌 이머징 ETF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레이 달리오 창업자의 향기가 묻어납니다. 1분기 포트폴리오를 보면 금리 상승기에 사들였던 금융주를 처분했는데요. 달리오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직후 “이번 은행 실패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와 같은 초기 징후로 파급력이 클 것”으로 진단한 영향입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중소 지역 은행뿐 아니라 대형 은행까지 싹 정리했습니다. 반면 신흥국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1분기 포트폴리오에서 단일 종목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이머징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대명사인 ‘아이셰어즈 코어 MSCI 이머징 ETF입니다.

넷플로 5700억 잃은 애크먼…‘챗GPT 피해주’ 구글 베팅, 왜

넷플릭스로 3개월 만에 4억3000만 달러(5700억원)의 손실을 봤던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다시 빅테크 기업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애크먼은 올해 1분기 구글 주식을 10억6190만 달러(약 1조4000억원)어치 사들였습니다. 구글이 포트폴리오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43%입니다. 부리토를 주력하는 하는 식당 체인 치폴레 등 소매업체와 부동산, 철도 회사 등으로 가득 찼던 그의 포트폴리오에 다시 기술 회사가 포함됐죠. 외신들은 애크먼의 구글 매수를 인공지능(AI)과 연관 짓고 있습니다. 실제 챗GPT의 효과로 올해 1분기에는 거물 투자자들이 구글 등 AI 관련 회사들을 대거 매수했습니다

[Point.4] Fed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연합뉴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연합뉴스

"Fed 물가 낮추기 위해 할 일 더 남았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버냉키 전 Fed 의장.

Feat. 활황의 노동시장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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