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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7] 뮤지컬 <베토벤>으로 살펴보는 창작뮤지컬과 티켓값

2022.11.14 | 조회 1.0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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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지난 한주 잘 보내셨나요?

지난 주 뉴스레터는 에디터의 건강악화로 인해

휴재하게 되었었습니다😢

 

오늘은 지난주 발표되었던 뮤지컬 '베토벤'을 통해서 

창작뮤지컬과 티켓값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뮤지컬 <베토벤>의 넘버 중 '사랑은 잔인해 Love Is Cruel' 데모(샘플)가 공개되었는데요. 이 넘버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 2악장을 변주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기대되는 마음으로 영상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이상한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한국 창작 뮤지컬인데, 가사가 영어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창작뮤지컬'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쓰이고 있어요. 말 그대로 오리지널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든 뮤지컬과, 국내 제작진이 국내 자본과 기술, 제작진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처음 만든 뮤지컬을 뜻하는데요. 보통 후자를 이야기해서 라이선스 뮤지컬과 대비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죠. 뮤지컬 업계에서는 한국 제작사가 만들어서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는 뮤지컬을 '창작 뮤지컬'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이런 측면에서 한국에서 '창작뮤지컬'은 순수 '창작'의 의미보다는 라이선스 뮤지컬과의 구별을 위해 사용하는 명칭으로 통용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는 뮤지컬이 작품 제작 주체에 따라 라이선스, 오리지널, 창작으로 구분되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창작뮤지컬은 반드시 한국어로 쓰여야 하는 것일까요? 창작뮤지컬은 좁은 범위에서는 한국인들이 창작, 제작, 유통, 배급 등 과정 전반을 맡고 한국어로 쓰인 작품을 의미하지만, 넓은 범위에서는 그 의미가 확장되는데요. 첫째, 한국인 창작자가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영어로 쓰는 경우, 둘째 외국인 창작자가 한국인 창작자가 협력하는 경우, 셋째 외국인 창작자를 크리에이터로 고용했지만 한국인 프로듀서가 한국어 작품으로 한국에서 초연하는 경우가 그것이에요. 즉,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창작진의 국적에 상관없이, 그리고 처음 쓰인 언어와 상관없이 한국인이 뮤지컬 창작과 제작 전반에 참여하고, 한국 제작사가 배급 및 제작 등 전반을 맡고 한국 공연장에서 한국 관객을 대상으로 초연되는 경우 한국 창작뮤지컬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럴 경우 외국인 창작자가 쓴 가사나 대사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이 발생해 한국어로 바뀌었을 때 다소 이상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국인 창작자가 참여하는 만큼 한국 소재보다 외국 소재를 선택하게 되는 점도 있고요. 현재 EMK는 외국 소재를 기반으로 했던 이전의 작품인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남자>와는 달리, 한국 소재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뮤지컬 <오션스>에서는 창작진을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했어요. 

포스터©인터파크티켓
포스터©인터파크티켓

뮤지컬 <베토벤>은 박효신, 박은태, 카이, 옥주현, 윤공주, 조정은 등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뮤덕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런데,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라는 장소와 이전까지와는 다른 높은 티켓 가격으로 또 다른 의미에서 주의를 끌었습니다. 바로 이전까지는 15만원으로 측정되어 있던 VIP(R)석 가격을 17만원으로 조정한 것인데요. VIP석 가격의 상승에 맞춰, 다른 좌석의 가격도 14만원, 11만원, 8만으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최근 뮤지컬 <물랑루즈>가 VIP석을 18만원,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VIP석을 16만원으로 측정했었는데요. 뮤지컬 <베토벤>은 대극장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습니다. 

인건비와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하지만, 원래 고가였던 뮤지컬 티켓이 계속해서 가격이 오르는 상황. 구독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도대체 뮤지컬 티켓 가격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요?

지금까지 뮤지컬 티켓 가격은 제작비와 상관없이 대극장 VIP석은 14만원, 중소극장 R석은 6만원에서 6만 6천원 선으로 동결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뮤지컬 제작사들이 '시장 통상가격'에 따라 티켓 가격을 정하기 때문인데요. 작품별 제작비가 다를지라도 경쟁작들이 내건 티켓 가격대와 동일하게 책정을 하는 것입니다. 티켓 가격을 이루는 기본 항목은 3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 제작사들이 티켓가의 60~70%는 제작비, 20~30%는 디덕트 비용, 10% 내외는 제작사 수입으로 구성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티켓 가격이 동결된 경우에는 작품별 제작비가 다르기 때문에 제작사들은 손익분기점을 설정한 뒤 좌석 비율로 수익을 맞추고 있어요. 이에 손익분기점이 높은 작품일수록 VIP석과 R석의 비율이 높아지는데요. 이렇게 살펴보니, 모든 작품들이 사이즈에 따라 티켓 가격을 동결하는 것이 아니라, 각 작품의 제작비에 따라 차등적으로 가격을 측정하는 것이 제작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방안이 아닐까 싶은데요. 

미국 브로드웨이의 경우 티켓 가격은 철저하게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고 있습니다. 가격탄력제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지요. 인기 있는 뮤지컬에 따라 최고 티켓 가격이 달라지고, 또 세부적인 좌석 구분을 통해 가격이 매우 차등적으로 측정되어 있습니다. 11월 16일 밤 공연 기준으로 뮤지컬 <해밀턴>과 <물랑루즈>의 가장 비싼 좌석은 557달러인 반면, 뮤지컬 <식스>는 296달러, 뮤지컬 <알라딘>은 244달러입니다.  

그뿐 아니라, 로터리 티켓(공연 시작 2시간 전에 추첨을 통해 좋은 좌석을 할인), 티켓부스 반값 할인, 입석(SRO) 티켓 등을 통해 50~75%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중소극장의 경우 타임세일, 제작사별 다양한 할인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대극장의 경우에는 몇몇 회차로 제한된 위메프, 티몬, KT 할인을 제외하고는 할인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대극장 작품의 경우 재관람 할인, 조기예매 할인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프리뷰 할인을 제외하고는 이 또한 찾아보기 힘들어졌지요. 무엇보다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가격 정책 중에 하나가, 당일 현장 예매 시 정가로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장에서 구매하지 않았으면, 비어있는 좌석으로 공연이 진행되었어야 하는 실정인데, 왜 당일에 파격적인 할인을 진행하지 않는 것일까요? 어차피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미리 티켓팅을 해야 하는데 말이죠. 

물론, 뮤지컬 제작사가 이렇게 티켓 가격을 측정할 수 없는 밖에 없는 이유로는 정부의 도움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도 결코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성공(흥행)을 보장하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투자자를 구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데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도 없는 만큼, 제작사는 손익분기점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와 달리 여행객 중심이 아닌, 소수의 국내인(현지인)들이 향유하는 시장인 만큼, 선순환적인 구조를 만드는 것은 앞으로 뮤지컬 시장이 발전하는데 정말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조금 더 활발한 뮤지컬 시장의 발전을 위해 캐스팅별, 작품별 티켓 가격을 다르게 측정하고, 당일 현장 할인을 진행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신인배우들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고, 관객들이 일부 공연이 아닌 다양한 작품들이 더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구독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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