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뽑기를 경험해보다

서울외계인 뉴스레터 39호

2021.05.17 | 조회 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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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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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친구들이 운동화를 되팔아서(resell) 슈테크 또는 스니커테크를 하고 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어.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투자할 수 있어서 운이 좋으면 괜찮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정말 운동화가 좋아서 수집하는 사람도 꽤 많은 것 같아. 나이키의 어떤 모델은 수백만 원을 호가하고, 실제로 명품 전문 쇼핑몰에 가보니 6, 7백만원 짜리들이 판매중인 것으로 보아 확실한 시장이 있나봐. 그런데 저 가격에 운동화를 사는 사람은 신기 위해서 사는 걸까 더 오를 때를 기다렸다 리셀하려는 사람일까?

호기심 많은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있나. 나이키 공홈에 들어가서 '더 드로우'(The Draw)라고 이름 붙인 뽑기 페이지에 들어갔어. 그리고 만약 당첨됐을 때, 신을만한 모델을 둘러봤지. 맥스, 포스는 많이 신어봤는데 조던은 아직 신어본 적이 없어서 '에어 조던 1 레트로 하이 OG Shadow 2.0'(관련기사)에 응모해보기로 했어. 응모일은 지난주 토요일 오전 10시였어. 뽑기가 진행되는 방식을 보니 대부분 오전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응모를 하고, 11시에 바로 당첨자 발표를 하고, 주문할 수 있는 시간을 두 시간 주는 식이야. 즉, 운 좋게 당첨된 회원에겐 제한된 시간 동안만 물건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지.

달리 생각해보면 참 웃겨. 내 돈 내고 내가 사겠다는 데 이렇게 힘들 게 사야 하다니. 그러나 이것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한정판 마케팅의 핵심 아니겠어? 아무튼 처음 해보는 뽑기였는데 당첨이 됐어. 요행이라고는 평생 몇 천원짜리 당첨도 안 되던 나인데 말이야. 그래서 주문을 했지. 그래도 혹시나해서 내가 산 모델을 리셀 사이트에 들어가서 검색해보니 4만원 정도 더 높게 가격이 형성되어 있더군. 리셀 시장을 보니 가격이 폭등하는 제품은 대부분 다른 핫한 브랜드와 콜라보한 것들이야. 난 리셀할 생각으로 산 건 아니니까 뭐(...라고 하지만 몇 백만원 하면 팔 거잖아).

요즘 이 리셀 시장을 보고 KT, 네이버, 무신사 등이 리셀 전문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하더군. 밀레니얼, Z세대들 덕에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생각하나 봐. 스니커헤드(sneakerhead)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이 분야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것 같애.

아무튼 오늘 신발은 도착했고, 내일 신고 출근 해야지. 끈 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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