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 년의 시작, 뮤지컬에 스며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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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뮤지컬과 메타버스, NFT가
어떻게 결합되어 새로운 형태의 공연시장이
형성되어가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해요.

📢 공연계 최신 동향

요즘 핫한 뮤지컬 중 하나인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에서 독특한 MD를 증정 이벤트로 진행해 화제가 되었었죠.

바로 NFT 굿즈 증정 이벤트인데요. 업계 최초로 진행하는 이벤트라고 해요. 기간 내 본 뮤지컬을 2회 이상 예매 후 관람한 멜론티켓 예매자에 한 해 카카오톡 클립(Klip) 안에 젠틀맨스 가이드의 두 주인공인 몬티와 다이스퀴스를 넣을 수 있다고 하네요!

카카오톡 클립은 쉽게 이야기하면 가상화폐를 보관하거나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아이템부터 미술품 등과 같은 물리적인 자산을 발행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해요. 이런 맥락에서 '몬티와 다이스퀴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라는 것은 NFT 형식으로 무엇인가를 준다는 것 같아요.

최근에 NFT와 메타버스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끼치고, 삶의 일부로서 들어오고 있는 만큼 공연계에서도 이런 양상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럼 먼저 NFT와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알아볼까요?

📌 NFT와 메타버스

NFT(Non-Fungible Token)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말하는데요 곧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의미합니다. 이 개념은 2017년 출시된 가상의 고양이 육성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한 개의 코인이 다른 코인으로 대체 가능한 비트코인과는 다르게 NFT는 각각의 토큰이 유일무이하고 그 자체로 고유성을 지니기 때문에 어떠한 토큰으로도 대체될 수 없다고 합니다.

NFT를 통해 가상 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만큼, 최근 디지털 예술품, 게임, 온라인 스포츠 등에서 점점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의 가상세계를 말합니다.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스의 소설 <스노 크래시 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인데요.

가상 현실(VR) 보다 더 진보된 개념으로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에 흡수된 형태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예요. 아바타를 통해 우리가 가상세계에서 현실 세계와 동일하게 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거죠.

이제 NFT와 메타버스가 뮤지컬에 활용된 다른 예시들을 한 번 살펴볼까요?

📊 결합 사례

1) 아로와나 재단, 뮤지컬 <잭더리퍼> 한정판 NFT 티켓 판매

아로아놔 NFT 마켓이 잭더리퍼 티켓에 NFT를 적용해서 한정판 VIP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고 해요. 아로와나 NFT 마켓에서 판매되는 NFT 상품은 아로와나토큰이나 이더리움으로 거래할 수 있는데, 원하는 뮤지컬 좌석을 구매한 뒤 구매 정보를 입력하면 공연장에서 티켓 수령을 할 수 있는 형태라고 합니다. 앞서 '쇼미더머니 10' 콘서트 VIP NFT 티켓을 경매를 통해 1장에 약 40만 원에 판매하는 등의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2) 뮤지컬 <해적> 실황 OST 구매자에게 NFT 디지털 보증서 증정 예정

작년 대학로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었던 뮤지컬 해적>은 전 배우가 참여한 실황 OST 구매자 전원에게 NF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보증서를 증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디지털 보증서는 CCTV NFT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인 블로코xyz의 기술 지원을 통해 공연계 최초로 '키플레이'에서 발행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보증서가 무엇이기에 증정하는 걸까요? 앞에서 살펴보았던 '대체 불가능한 토큰'에서 토큰이 바로 '디지털 형식의 보증서'인데요.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 보증서를 사용하면 창작자가 자신의 디지털 콘텐츠를 NFT 거래소에 등록해서 NFT를 부여하는 순간 작품 생성 시간이나 소유자, 거래 내역 등이 모두 블록체인을 통해 기록되게 된다고 합니다. 즉, 작품의 원본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게 되고, 디지털 작품의 유일성을 보장받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에요.

3) 뮤지컬 <작은아씨들>, 제페토에서 마치家 랜선 집들이

서울시뮤지컬단 고전 창작시리즈인 뮤지컬 <작은아씨들>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서 뮤지컬 공연 중 최초로 가상현실 맵을 오픈해서 '마치家 랜선 집들이'를 진행했었다고 합니다. 제페토에 구현된 '조 마치의 집'은 무대 위에 구현된 조의 집과 매우 유사했는데요. 제작사는 이 메타버스 공간이 조 마치의 집에서 '집들이 인증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업로드하는 초대권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시뮤지컬단 관계자는 "그동안 관객들이 궁금해 했던 <작은아씨들>의 무대를 가상공간에 구현해냄으로써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방문하여 실제 공연 속 네 자매처럼 동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고 해요.

구독자님은 공연을 보다가 등장인물이 있는 장소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리프라이즈는 공연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자주 하는데요. 이렇게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공간에서라도 등장인물이 사는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4) 헬렌켈러의 선생님, 애니 셜리번의 이야기가 메타버스 뮤지컬로 재탄생하다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헬렌켈러를 있게 한 그녀의 선생님인 애니 셜리번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유츄프라카치아>가 대면 실황과 메타버스 뮤지컬의 듀얼 장르로 세계 최초 재탄생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메타버스 뮤지컬의 경우 관객들이 아바타로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형식이라고 합니다.

연극 <유츄프라카치아>는 2003년 초연을 마친 후, 작년까지 꾸준히 상연된 작품입니다. 2019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우수작품으로 선정되는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랑을 받은 연극이 어떻게 뮤지컬로 재탄생될지 정말 궁금하네요. 그리고 아바타로 참여해 가상의 공간에서 뮤지컬을 본다는 건 어떤 색다른 경험일지 정말 기대되네요!

5) 세계 최초 NFT 뮤지컬, <The Wrong Man>

오프 브로드웨이를 강타한 뮤지컬 <The Wrong Man>이 음악(공개되지 않은 미발매 음원 포함), 그래픽, 영상 등의 뮤지컬 요소들을 가상화폐로 살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새로운 프로젝트는 뮤지컬 창작자 로스 골란(Ross Golan)과 테라 버투아(Terra Virtua)에 의해 만들어진 거라고 합니다. 이러한 2022년 1/4분기에 판매할 예정이며, 이 작품은 2023년에 초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기술이 발전해감에 따라
공연 예술의 가장 큰 특징인 '현장감'과 '일회성'이
어떻게 존속될지, 또는 변화해나갈지가
정말 큰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구독자님은 이렇게 기술이 공연예술에 들어와
변화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