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2 Vol.76
0.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팀장의 나침반 구독자 여러분,
편집장 최재준입니다.
매주 화요일 아침, 팀장님들의 메일함으로 출근한 지 어느덧 1년 하고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정답 없는 문제들과 싸우며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는 팀장님들 곁에서, 저희 뉴스레터가 작은 등대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달려왔습니다.
오늘 팀장의 나침반은 시즌 1의 마침표이자, 더 달려 나가기 위한 쉼표를 찍습니다.
나침반도 자성이 약해지면 북쪽을 잃어버리듯,
저희도 더 정확한 방향을 가리키기 위해 잠시 영점 조절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더 정확한 방향, 더 실질적인 조언을 담아 시즌 2로 돌아오기 위함입니다.
그냥 떠나기는 아쉬워, 지난 여정을 꾹꾹 눌러 담은 시즌 1 요약본을 준비했습니다.
치열했던 고민의 흔적이 담긴 베스트 아티클 + 테마별 묶음과,
글 뒤에 숨겨진 두 필자의 비하인드 인터뷰를 선물합니다.
이 편지가 팀장님들의 '즐겨찾기' 한구석에 남아,
막막할 때마다 꺼내 보는 비상약이 되기를 바랍니다.
1. 다시 꺼내 보는 '실전 나침반'
"그때 그 글, 뭐였더라?"
바쁜 팀장님을 위한 상황별 처방전
시즌 1에서 발행된 글 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글들을 상황별로 정리했습니다. 지금 나의 고민과 맞닿아 있는 글을 클릭해 보세요.
🏆 명예의 전당: 팀장님들이 가장 사랑한 Best 5
"다른 팀장들은 뭘 고민할까?"
가장 클릭이 많았던 글들은 팀장이라면 누구나 겪는 보편적인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믿고 보는 조회수 보장 글입니다.
| 회차 (링크) | 주제 | 한 줄 코멘트 |
| Vol.1 | 팀장의 역할 정의 | "내가 팀장이라니..."모든 것의 시작. 실무자와 팀장의 결정적 차이를 모르면 리더십은 시작될 수 없습니다. |
| Vol.23 | 효율적인 주간회의 | "또 회의야?"지루한 보고 시간이 아닌, 진짜 '일'이 되게 만드는 주간회의 5단계 프로세스. |
| Vol.24 | QBR (분기 사업 리뷰) | "어떻게 보고해야 깨지지 않을까?"단순 실적 나열이 아닌, 경영진이 납득하는 '전략적 리뷰' 준비하는 법. |
| Vol.32 | 세대 간 소통 문제 | "요즘 애들은 도대체..."이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를 때 필독. Z세대 팀원과 척지지 않고 소통하는 기술. |
| Vol.7 | 좋은 피드백의 3가지 조건 | "기분 나빠하면 어쩌지?"칭찬은 구체적으로, 지적은 건설적으로. 팀원의 행동을 바꾸는 피드백 공식. |
📂 카테고리 1. 사람, 참 어렵죠? (HR & 팀 빌딩)
채용부터 퇴사, 그리고 '빌런' 대처법까지.
팀장이 가장 골머리를 앓는 사람 문제를 모았습니다.
| 회차 (링크) | 주제 | 한 줄 코멘트 |
| Vol.62 | 썩은 사과 관리 | "팀의 에이스인 줄 알았는데..." 조직을 망치는 '썩은 사과' 구별법 |
| Vol.20 Vol.21 | 저성과자 관리 | 팀 내 불신을 만드는 '저성과자',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Part 1, 2) |
| Vol.43 | 아름다운 이별 | 퇴사와 오프보딩: 떠나는 뒷모습까지 관리해야 진짜 리더입니다 |
| Vol.15 | 수습기간 체크 | 수습 3개월, 그냥 지나치지 말고 '이것' 3가지는 꼭 확인하세요 |
| Vol.27 | 후계자 양성 | 팀장은 실무자가 아닙니다. 당신의 빈자리를 채울 '후계자'를 키우세요 |
📂 카테고리 2. 할 말은 하고 삽시다 (1on1 & 피드백)
몸에 좋은 만큼, 싫은 소리는 쓰고 어렵습니다.
불필요한 상처를 최소화하면서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대화의 기술입니다.
| 회차 (링크) | 주제 | 한 줄 코멘트 |
| Vol.68 | 에이스 피드백 | 능력 있고 예민한 '에이스 팀원', 기분 상하지 않게 피드백하는 법 |
| Vol.66 | 착한 팀장 콤플렉스 | '좋은 사람'이 되려 하지 마세요. '기준'을 세우는 팀장이 존경받습니다 |
| Vol.14 | 부정적 피드백 | 팀원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솔직한 피드백'을 원합니다 |
| Vol.49 | 넷플릭스식 1on1 | 넷플릭스와 엔비디아는 1on1을 어떻게 할까? 우리 팀에 적용해 보기 |
| Vol.30 | 원온원 무용론? | "바빠 죽겠는데 1on1 꼭 해야 하나요?"에 대한 명쾌한 답변 |
| Vol.74 | 원온원은 이미 검증되었다. | 일하는 시간'이라는 낡은 잣대를 넘어, '일의 몰입도와 질'을 고민해야 할 때이며, 원온원은 그 열쇠입니다. |
📂 카테고리 3. 성과를 만드는 시스템 (목표 & 업무 관리)
열심히만 한다고 성과가 나진 않죠.
팀의 방향을 정렬하고 속도를 높이는 엔진들입니다.
| 회차 (링크) | 주제 | 한 줄 코멘트 |
| Vol.38 | OKR 실패 이유 | 구글의 성공 비결 OKR, 왜 우리 팀에만 오면 실패할까요? |
| Vol.26 | SMART 목표 설정 | 애매한 목표는 애매한 결과를 낳습니다. 'SMART'하게 목표 잡는 법 |
| Vol.18 | 데일리 스크럼 | 매일 아침 15분, 업무 공유만 하다 끝나는 스크럼을 심폐 소생하는 법 |
| Vol.41 | 우선순위 정리 | 24시간이 모자란 팀장님을 위한 '업무 우선순위' 타임 매니지먼트 |
| Vol.4 | 미션과 비전 | 뜬구름 잡는 소리 같나요? 팀원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도구 |
📂 카테고리 4. 팀장의 멘탈 관리 (마인드셋 & 리더십)
팀원 챙기느라 정작 본인은 돌보지 못한 팀장님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조언입니다.
| 회차 (링크) | 주제 | 한 줄 코멘트 |
| Vol.60 | 리더의 고독 | "겁나 고독하구만..." 팀장의 숙명, 그 외로움을 건강하게 이겨내는 법 |
| Vol.57 | 번아웃 회복 | 무기력증이 찾아왔다면? 팀장의 번아웃을 인정하고 회복하는 루틴 |
| Vol.64 | F팀장의 T력 | 공감이 너무 지나쳐도 독이 됩니다. 따뜻한 F팀장을 위한 '냉철한 T력' 기르기 |
| Vol.37 | 의사결정의 무게 | 결정장애가 올 때 읽으세요. 리더가 짊어진 '결정의 무게'를 견디는 법 |
| Vol.44 | 퍼스널 브랜딩 | 묵묵히 일만 하면 아무도 모릅니다. 리더에게도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
📂 카테고리 5. 팀장을 찾아서
이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리더십의 진짜 지혜는 '현장'에 있습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군분투하며 쌓아올린 리더들의 생생한 노하우와 경험담을 정주행해 보세요.
(아래 아홉분을 포함하여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셨던 팀장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접합니다!)
| 인터뷰이 (링크) | 주제 | 한 줄 코멘트 |
| 하승민 CTO (수학에 심장을 달다) | 위임의 기술 "스타트업의 위임은 회사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 대기업 팀장과 스타트업 임원을 모두 거친 리더가 말하는 '진짜 위임' |
| 김소연 대표 (라피스, 前 MS/Salesforce) | 시스템 리더십 "당신이 떠나자 조직이 무너졌다면, 시스템이 없었다는 증거입니다." |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는 팀을 만드는 것이 리더의 최종 목표입니다. |
| 김진호 팀장 (SK브로드밴드 HR실) | HR, 그리고 현업 "HR의 '이상'과 팀장의 '현실', 그 딜레마를 극복하려면?" | 팀장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인사팀과의 거리'를 좁혀주는 사이다 조언 |
| 한경철 CTO (테크레디, 前 라인/카카오) | 성공하는 팀의 DNA "25년간 만난 성공하는 팀의 공통점은 단 하나, '욕심'이었습니다." | 개발자들의 리더, CTO가 25년 경험으로 증명해 낸 '강팀'의 비밀 |
| 박준호 대표 (피터페터) | 실험과 실패 "모든 규칙은 '실험'이며, 실패는 편견을 깨는 데이터가 됩니다." | 실패를 두려워하는 팀원들에게 리더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말 |
| 양경식 리드 (블록체인 스타트업) | 리더의 취약성 "1on1, 리더가 먼저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낼 때 시작됩니다." | 완벽해 보이려 애쓰는 팀장님들에게 전하는 '솔직함'의 힘 |
| 윤방현 팀장 (한국신용데이터) | 고밀도 조직문화 "단순 입사를 넘어, 회사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 채용부터 온보딩까지, 팀원이 조직에 '몰입'하게 만드는 디테일 |
| 송민호 디렉터 (두들린 HR) | 공정한 평가 "진정한 평가에는 '서프라이즈(충격)'가 없어야 합니다." | 연말 평가 시즌 필독! 서로 얼굴 붉히지 않는 평가의 기술 |
| 윤형진 책임 (코드프레소) | 울타리 리더십 "정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껏 뛰어놀 '울타리'가 되어주세요." | 실무 개입과 방임 사이, 적절한 '관리의 선'을 고민한다면 |
2. 경민 X 세현의 '못다 한 이야기'
나침반을 만드는 사람들, 그 뒷이야기.
매주 치열하게 고민하며 글을 써 내려갔던 두 필자, 경민 & 세현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Introduce] 뒤늦은 소개
Q1. 1회차부터 쉼없이 달리다보니, 정작 두 분 스스로를 소개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간략히 스스로를 소개해주세요!
경민
오블릿 이라는 서비스를 만드는 리버스마운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지는 벌써 5년이 되었구요.
많은 것들을 시도하며 3번의 큰 피봇 과정을 겪었습니다.
23년부터 성과관리라는 영역이 구성원들의 동기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라는 생각에 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성과관리를 더 쉽고 편하게 한다 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업무 동기와 몰입도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서는 우리나라의 경쟁력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믿음과 사명감으로 열심히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세현
업스트림코칭컴퍼니의 대표이자 코치로 다양한 조직의 대표님, 리더들, HR team의 어려움을 듣고 때로는 위로해드리고, 때로는 직접적인 조언을 해드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분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가끔은 리더들의 마인드셋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일회성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인사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해서 SAP 한국법인 인사총괄, 그리고, 한국신용데이터라는 유니콘 스타트업에서 HR Head를 지냈습니다.
[Definition] 나침반의 의미
Q2. "나에게 팀장의 나침반이란 [ ] 이다." 한 문장 혹은 단어로 정의하고, 그 이유를 짧게 설명해 주세요.
경민
“나에게 팀장의 나침반이란 [과제]다”
과제를 받으면 그걸 하는 과정은 매우 괴롭고 힘들지만, 하고 나면 항상 배우고 성장을 했던 것 같습니다. 팀장의 나침반을 매주 쓰는건 괴롭고 힘들었지만 매 회차마다 저도 여러 내용을 고민하고 공부하면서 성장해왔던 것 같습니다.
세현
“나에게 팀장의 나침반이란 [연마]다”
매주 많은 고객사 리더십팀과 온라인으로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지만 사실 저는 정말 글재주가 없는 사람입니다. 매주 구독자분들의 고민에 대한 조언을 뉴스레터에 담아내면서 거칠었던 제 생각을 글이라는 도구로 다듬고 매만질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Q3. 뉴스레터 연재와 함께했던 지난 한 해, 본인에게는 어떤 시간이었나요?
경민
고민의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내용을 써야 하는가, 이 내용이 ‘팀장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뻔한 내용은 아닐까 등등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30~40회차 정도 연재 때는 정말 이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것 같습니다.
매주 쓰는 것이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50회차가 넘어가자 러너가 러너스 하이를 느끼듯이 괴로운 부분은 많이 줄어들고 주제를 하나 잡고 그 주제로 글을 쓰기 위해 찾고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게 느껴졌었습니다.
세현
개인적으로 2025년은 HR과 리더십 코치로서 가장 깊이 성장한 한 해였습니다.
본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지만, 특히 <팀장의 나침반> 뉴스레터와의 시너지가 컸습니다.
구독자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글로 사고를 정리하는 과정은 제 자문과 코칭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고, 현장에서 만나는 리더들의 고민은 다시 뉴스레터의 좋은 질문과 소재가 되어 많은 독자분들에게 전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는 여전히 쉽지 않았지만, 그 어려움 덕분에 제 생각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연마할 수 있었습니다.
[Review] 시즌 1을 돌아보며
Q4. 처음 리더가 되어 우왕좌왕하던 '과거의 초보 팀장 시절의 나'에게 딱 하나의 뉴스레터만 보내줄 수 있다면, 본인이 쓴 글 중 어떤 회차를 보내주고 싶나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민
‘팀원 감시가 아닌, 신뢰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 입니다.
지금도 많은 대표님들, 리더분들을 만나면 가장 고민하시는 주제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몰라서 불안하다”입니다. 결국 이 불안함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감시와 의심으로 커지기 마련입니다. 이 문제를 고민해보게 하는 주제라는 점에서 좋은 글입니다.
세현
‘리더라면 의사결정의 무게를 견뎌라’ 입니다.
뉴스레터를 쓰다보면 예전의 제 모습이 많이 떠오릅니다. 처음 리더가 되었을 때, 신속하게 내려야 할 결정과 신중히 고민해야 할 결정을 구분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고, 모든 의사결정에 나름의 완벽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너무 많은 시간을 써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내가 팀의 바틀넥이 되는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이 뉴스레터는 정확히 옛날, 그 때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썼던 글입니다.
Q5. 발행된 글 중 유독 쓰는 과정이 힘들었거나, 발행 후에도 계속 마음에 쓰이는(아쉬움, 애틋함, 애착 등) 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경민
팀장의 역할을 정의하는 단어(3): 문화
이 글이 단어 정의를 통해 풀어내는 마지막 뉴스레터 였습니다.
저는 어떤 문제에 대해 고민할 때, 단어 수준에서부터 의미를 찾고 기준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글과 그 앞전 글도 그러한 고민에서 시작했던 글입니다. 하지만, 이런 주제를 다루면 항상 나 스스로가 이해하기엔 수월하지만, 이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려고 하면 추상적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특히나 이 글이 더 그랬던 것 같고, 그래서 수십 번을 지우면서 겨우 글을 완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때 너무 힘들었어서 그 이후에 단어 정의 콘텐츠는 저게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세현
‘HR은 왜! 바쁜 리더에게 자꾸 이것저것 하라는 것이 많을까?’
가장 솔직하게, 가장 진심으로, 가장 애착을 가지고 썼던 글인 것 같습니다.
제 진심과 애착만큼 글로 잘 풀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제가 가장 풀고 싶은 문제이기도 합니다. “리더들은 왜 HR과 일정한 거리감을 느낄까?, 왜 HR이 자신의 파트너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할까?, 어떻게 하면 HR의 진심을 리더들에게 잘 닿게 할 수 있을까?” 요즘도 고객사의 이런 문제들은 여전히 제게 숙제이기도 합니다. 리더와 HR이 한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부축해주면서 걸어가는 이상적인 조직을 저는 계속 꿈꾸고 있습니다.
[Chemistry] 서로를 바라보며
Q6.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독자로서, 상대방이 쓴 글 중 가장 인상 깊었거나 "이건 진짜 좋았다(혹은 질투 났다)" 하는 글을 하나만 꼽아주세요.
경민
저는 두 개의 회차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리더의 리더, 본부장을 위한 '인력 통찰력'’ 과 '우리 팀의 에이스, 상자 전체를 망가뜨리는 '썩은 사과'일 수 있습니다.’ 입니다.
먼저 첫번째 글은 단계별 관리에 대한 명확한 정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다른 많은 대표들처럼 인재에 대한 욕심이 많았고, 이 때문에 한명 한명을 모두 챙기고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업무에 지쳐갔고, 모든 것을 하기 힘든 상황까지 갔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첫번째 글은 관리 업무를 위임 하면서도 여전히 그들의 컨디션에 대해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던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두번 째 글은 ‘인재는 입체적이다’는 것을 확신하게 해준 글이었습니다. 우리가 배워온 세상의 규칙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의 기준을 명확히 해 둡니다. 그러다보니, ‘절대적으로 뛰어난 사람’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험 점수가 더 높고, 학벌이 더 좋은 사람은 더 뛰어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것 입니다. 하지만 실제 세상은 그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하나로 정해진 기준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기준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회사의 인재를 정의하는 영역도 마찬가지 입니다. 회사의 상황과 가치관, 환경에 따라 인재를 정의하는 기준은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과 그 인재를 정의하고, 확인하고, 다루는 방법론까지 배울 수 있었던 회차라 너무 좋았습니다.
세현
왜 94%의 미국 관리자는 1on1에 '목숨'을 거는 걸까?
1:1을 돕기 위한 오블릿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김경민대표의 1on1에 대한 공부와 집착은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저는 25년째 HR 영역에서 일하고 있기에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많이 했던 반면, 김경민 대표의 학습능력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과 동시에 부럽기도 합니다. 다양한 기관의 연구 결과를 찾아서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제시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미국의 다양한 규모와 산업군의 리더들을 많이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1on1 개념, 활용하는 방법, 정착시키는 방법까지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저 역시 1on1 신봉자입니다만, 이런 최신의 1on1 글들을 보면서 저 역시 많이 배우게 됩니다.
[Recharge] 쉼과 재정비
Q7. 뉴스레터 발행이 없는 재정비 기간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낼 계획인가요?
경민
시즌 2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그 이후 시즌은 또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주로 할 것 같습니다. 시즌마다 테마를 가지고 들어가면 작성자 입장에서도 더 좋은 글을 쓰고, 독자입장에서도 더 좋은 글을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현
시즌 2에 대한 구상을 하겠습니다. 시즌 별로 조금은 specific한 주제를 가지고 딥다이브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팀장의 1:1으로 하나의 시즌을 구상한다면 1:1에 대한 얼마나 다양한 컨텐츠가 나올까요.
Q8. 늘 바쁜 우리 구독자 팀장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잘 쉬는 방법'이나, 휴식기에 읽으면 좋을 '책/영화/콘텐츠'가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경민
잘 쉬는 방법은 저도 계속 배워야 하는 영역인 것 같아요. 어렵습니다.
많이 아시겠지만, ‘오펜하이머’라는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제가 살면서 유일하게 영화관에서 2번 본 영화인데요. 엄청난 압박감 그리고 인재들의 강한 자기주장 안에서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거기서 어떻게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 등이 보여서 재밌었고, 그의 고뇌를 보며 같이 괴로워하면서도 나의 고뇌는 별개 아니구나 싶게 만드는 뭐 그런 영화라 저에게 많이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세현
휴식기에 읽으면 좋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는 있습니다.
바로, 팀장의 나침반 시즌 1입니다. 75회차를 발행했는데요, 저도 그렇게 김경민대표님도 그렇고, 실제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콘텐츠를 제공해드리기 위해서 노력했거든요. 휴식기 동안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Next Step] 시즌 2를 기약하며
Q9. 시즌 2에서 "이 주제만큼은 꼭 다뤄보고 싶다(혹은 다뤄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주제가 있나요?
경민
이번 뉴스레터에서 공통적으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회차의 주제가 “소통”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직 간접적으로 5편 이상을 소통과 관련된 주제를 작성했는데, 모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어려워하시고 고민하는 주제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이에 관한 심층적인 내용을 다뤄보고 싶습니다. 이전 뉴스레터는 매주 다른 내용으로 단발적으로 다뤘다면, 시즌제에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해 볼 생각입니다.
세현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리더에게 HR의 진심 전하기, 그래서, 리더가 HR을 잘 활용해서 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게 돕기’ 입니다. 그래서, ‘왜 멀어졌는가’ (이해), ‘어떻게 가까워질 수 있는가’ (관계 회복), 어떻게 함께 일하는가’ (협업 실전), ‘어떻게 조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게 할 것인가’ (비전 제시)의 스토리로 조금 더 HR의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글들을 발행해보고 싶습니다.
Q10. 시즌 2를 기다려주실 독자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경민
이번 뉴스레터를 쓰면서 그리고 시즌제로 변경을 결정하면서 비할 것은 못되지만 예전에 김태호 PD나 나영석 PD가 했던 고민을 한 기분이었습니다. 매주 발행되는 것에서 시즌제로 전환한 만큼 더 좋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세현
2025년도 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저희 팀장의 나침반을 읽어주신 모든 리더분들 고생 많으셨고, 시즌 1을 함께 걸어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주 보내주신 질문과 피드백 덕분에 저 역시 더 깊이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시즌 2에서는 리더와 HR이 더 잘 협업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리더가 자신의 팀을 더 단단하게 이끌 수 있는 실천적 내용들을 더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여전히 완벽하진 않지만,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배우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이 제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음 시즌에서도 여러분의 고민에 귀 기울이며,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현실적 조언과 따뜻한 응원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3. 마무리하며 (편집장의 말)
"우리의 항해는 계속됩니다"
뉴스레터 발행은 잠시 멈추지만, 팀장님들의 항해는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내일도 팀원 문제로 속을 끓이고, 성과 압박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 있겠지요.
그럴 때마다 오늘 보내드린 지난 뉴스레터들을 다시 열어봐 주세요.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방법이 있구나" 하는 작은 안도감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2026년 상반기, 더 단단하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게, 그리고 너무 외롭지 않게 팀을 이끌어주시길 응원합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부디 행복하고, 알찬 연말 보내세요!
늘 감사합니다.
최재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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