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다음은 우리"...머스크 힘 받은 우주 관련주

건강한 주식맛집, 앤츠랩 #011

2021.03.03 | 조회 1.8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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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안녕하세요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금리 상승 걱정할 필요 없다고 앤츠랩이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2월 18, 24, 26, 3월 1일 레터 참조) 아직도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이번 기회에 포트폴리오 조정을 해 보실 수는 있겠지만, 하루하루 MTS를 쳐다보며 불안감에 휩싸여 계시는 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4일 목요일(한국시간 금요일)에 제롬 파월 미국 Fed 의장이 불안감 잠재우는 발언을 할 계획이니 잘 들어보세요.

로켓 앞에서 춤추는 일론 머스크. giphy
로켓 앞에서 춤추는 일론 머스크. giphy

오늘은 그런 불안감과는 대비되는,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이고 경외심을 유발하는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우주 산업 얘기입니다. 얼마 전 화성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이겨낸다는 뜻)가 화성 표면에 착륙하는 실로 감격스런 영상을 보셨는지요. 우리가 늘상 집에서 회사에서 정치권에서 법조계에서 고민하고 아웅다웅하던 게 챙피해지지 않으시던가요?

우주 산업은 여전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지구에서의 사업이 심심해진 일론 머스크(테슬라)와 제프 베조스(아마존)가 인생을 건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우주 회사 스페이스X 2026년까지 민간인을 화성에 보낼 계획이고,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재활용 가능한 궤도발사체 등을 개발 중입니다.

이들 혁신가의 담대한 도전에 힘입어 통신위성 같은 경우 제작비가 과거에 비해 200분의 1까지 떨어진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소형위성 사업이 활발해졌고, 당연히 기술 강국 한국의 기업에도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회장님 아들도 뛰어들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항공엔진, 방위산업에 쎄트렉아이 인수로 위성사업 진출
· 김승연 회장 신년사 + 김동관 사장, 에어로스페이스 등기임원 취임
· 해외 방산 수주 회복세, 하반기 누리호 발사 수혜 예상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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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여기에 100% 자회사로 자주포∙장갑차를 만드는 한화디펜스, CCTV를 만드는 한화테크윈 등이 있습니다. 2015년 한화가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를 인수하며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따라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볼 땐 방위산업(디펜스), 보안(테크윈), 전자부품(시스템), 에너지장비(파워시스템), 정밀기계 등 계열사 상황을 함께 봐야 합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어로'를 기반으로 '스페이스'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2월 13일에 위성시스템 개발업체 쎄트렉아이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게 대표적인데요. 쎄트렉아이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들이 설립한 국내 유일의 위성시스템 수출업체입니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 한화시스템의 위성안테나, 한화디펜스의 발사대에 쎄트렉아이의 기술력이 추가되며 위성사업에 필요한 요소들을 한 꾸러미로 갖추게 됐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주산업을 강조했고, 그룹의 핵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이 달 주주총회를 거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등기임원이 될 예정입니다. 뭔가 우주 사업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에 24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47.6% 증가했고, 매출은 1.1% 늘어난 5조3214억원으로 2015년 삼성과의 빅딜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한화디펜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고, 미국에서 B2B 장사를 잘 한 테크윈, 역대 최대 수주를 기록한 파워시스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정밀기계 등 민수사업의 기여도 컸습니다.

위성사업을 중심으로 보면, 지난해 7월 한미 미사일 지침이 개정되면서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완화돼 민간 기업의 위성발사가 가능해졌습니다. 국가 주도의 엄청난 프로젝트가 아니라 통신 용도 등의 중소형 위성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란 얘깁니다. 위성사업은 기술력과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은 반면, 원재료비는 적어 수익을 창출하기 쉬운 고부가가치 사업입니다

더욱이 올해 10월엔 누리호 발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8년 누리호 시험발사체를 성공적으로 쏘아올려 '누리호 수혜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위성사업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되고, 백신 보급으로 항공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무기 등 방위산업의 해외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자신감의 반영인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306억원 규모의 현금배당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주산업이 다소 추상적이고,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종목을 이해하려면 고도의 전문지식이 필요한 점이 부담입니다. 또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업태가 항공엔진과 방산 위주여서 단순히 우주, 위성사업만 보고 뛰어들기 주저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단기적인 문제지만 최근 잇따라 추락사고가 난 보잉777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엔진부품을 공급하는데, 조사 결과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가슴 벅차오르는 대우주 개척의 시작!

왜 유명한 창업가들은 성격이 나쁜가

이렇게 멀리만 느껴지던 우주 사업에 힘을 불어넣은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는 성격이 나쁘기로도 유명합니다. 여러 증언들을 종합하면 베조스는 직원들에게 "넌 왜 (일을 못해서) 내 인생을 낭비하니?" "아, 맞다! 내가 오늘 바보 대응하는 약을 먹는 걸 깜빡했구나" 같은 모진 말을 내뱉었다고 합니다.

머스크 또한 그가 무명일 때부터 12년 간 함께 해 온 비서가 "휴가를 좀 보내달라"고 하자 흔쾌히 승낙한 뒤 바로 해고해 버렸습니다. 모진 말과 기이한 행동의 끝판왕은 아무래도 작고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인 것 같은데요. 1980년대 새 컴퓨터 기종 출시를 앞두고 엔지니어에게 "네가 평생 만든 것은 다 똥이야"라며 퇴직금도 없이 해고하는가 하면, 지금은 iCloud로 통합된 모빌미(MobileMe)가 실패했을 때 수십 명의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그 담당 팀장에게 욕을 실컷한 뒤 해고한 사례도 있습니다.

잡스의 친구 조니 아이브는 잡스에게 '왜 그렇게 모질게 구는지' 물어봤다고 합니다. 잡스의 대답은 "그래도 (계속 화를 내는 게 아니고) 금방 사그러들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브는 "실제로 뒷끝이 있다거나 한 사람을 계속 괴롭히는 건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잡스가 "네가 평생 만든 건 다 똥이야"라고 했던 엔지니어의 이름은 밥 멜빌인데요. 잡스는 이후 멜빌에게 또 다른 일자리를 알선해 줬다고 합니다.

by.앤츠랩

나는 화성에서 죽는 게 꿈이예요, 착륙할 때 말고.

-일론 머스크, IT칼럼니스트 카라 스위셔와의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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