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이번 한주도 잘 보내셨나요? 어떤 한 주를 보내셨나요?
한참 바쁠 때는 저도 이것저것 일상 이야기를 보내드릴 게 많았는데, 이번 몇 주는 조금 조용하네요. 가을 구경은 해보셨나요? 저는 한국에서 보내는 10년만의 가을이라, 알록달록한 가을을 올해는 꼭 늦지 않게 즐겨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레터는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이니, 결과는 스레드나 인스타에서 만나요 :)
마지막 레터라니. 기분이 이상해요.
음.. 이번 시즌의 마지막 레터로 인사를 드리겠노라고 이야기를 해놓고도 실감이 잘 안나더라구요. 다음 주 화요일, 더 이상 레터를 쓰겠다고 자리에 앉지 않으면 그때는 실감이 날까요?
오늘은 여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한번 돌아보면 어떨까싶어, 여태까지 어떤 이야기들을 했었는지 한 번 정리해봤어요.
처음에 대학원생 분들이 조금 더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뉴스레터였던 만큼 대학원에서의 불안감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한 글도 꽤 많아요. 그 시기의 그 불안한 마음들을 이해해보고, 우선순위를 세워보고, 스스로를 다독였던 그런 이야기들이 많은데, '혹시 조금 더 실질적인 팁들을 바라신 분들도 계시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이제서야 들어요. 하지만 제가 그런 쪽에는 그닥 재능이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하하..
대학원 생활에 관한 이야기
- 대학원이 불안한 이유
- 내가 대학원에 온 이유를 잊지 않기
- 교수가 아니면 실패인걸까?
- 스스로 나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기
- 나의 몫과 상대방의 몫을 구분하고, 부탁할 용기를 내보기-거절은 상대방의 몫
- 게으른 완벽주의자인 나에게 하는 말
-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놓아주기
- 잡마켓에서 친구와 비교하게 될까봐 두려웠던 마음
- 잡마켓에서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 - 언젠가 내게 맞는 자리가 나타날 것이다
- 대학원 시절을 돌아보고 아쉬운 것 세가지
- 결과를 기다리느라 마음이 초조할 때 - 송혜교 마인드
- 행복을 미루지 말기 - 박사 졸업하면 행복할 줄 알았나요?
그리고 제가 휴식기를 보내고 있었던 만큼, 그 휴식기를 사고와 번아웃으로 인해 갖게 된 만큼,
혹시 그러한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 사인들을 잘 알아채길 바라는 마음에.
그 사인들을 무시하지 않고 휴식과 쉼에 관한 고민을 해보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몇 편 보냈어요.
휴식이 필요한 분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
그리고 지금 삶에서, 혹은 언젠가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보내고 싶었던 말들도 있었고
한 번쯤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질문들에 대한 제 생각을 나누어보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는, 저 스스로를 찾아가는 제 이야기도 꽤 많이 한 10개월간의 레터였어요.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하는 질문들
이렇게 하나하나 돌아보니 꽤 뿌듯한걸요? 열심히 썼던 글을 모아보니 저도 감회가 새로웠어요.
지혜의 편지가 제게 주었던 위로
편지에서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2025년 올 한해 제게 가장 힘이 많이 되어주었던 루틴은 이 편지쓰기였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꾸준하게 글을 쓰고, 제 생각을 이야기하는 과정들도 스스로에게도 위로의 시간이자 치유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가끔은 두서 없었던 제 편지들을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위로가 되었다, 잘 읽고 있다 이렇게 한 두마디씩 해주셨던 말씀들이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시간들이었어요.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
혹시 구독자님께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편지가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알려주세요🫶
내년에는 또 어떤 이야기들로 찾아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구독자님의 하루가 조금 더 가벼워지길 바랄게요.
구독자님을 응원하며,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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