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취미, 유튜브

2023.11.01 | 조회 3.39K |

Spring of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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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가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일요일 오후 가을날을 맞아 저는 한강진의 카페에서 편지를 쓰고 있어요!

날도 선선하고, 의외로 한적해서 편지를 쓰기에 제격이네요. 

 

 

생각해보니, 한번도 제 유튜브 채널에 대해 이야기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유튜브를 빼놓고서는 설명이 안 되는 것들이 생겼을 만큼, 

제 삶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인데도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채널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목차는 아래와 같아요.

 

1.삶을 공유한다는 것

2.취미의 영역으로 유지하는 방법

3.진짜 '열심히 사는 사람일까

4.이런저런 시도와 도전들

5.얼마전의 이벤트

6.하나하나 쌓이는 기록

 

 

 

 

 

1. 삶을 공유한다는 것

전부는 아니지만, 삶의 여러 모습들을 채널을 통해 공유하고 있어요.

비슷한 공부를 하는 사람들, 비슷한 시기를 거치는 사람들과 같은 감정과 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쉽지 않게 찾아오는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채널을 운영한지 3년 반이 넘어가는데도 댓글창의 따뜻하고 귀여운 (ㅎㅎ)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 또한 다행이구요. 그로 인해 원동력을 얻어가는 것은 유튜브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부분이에요. 

 

 

사실, 채널에도 위기가 없던 건 아니었어요. 유튜브를 시작한 때가 대학교 4학년이다보니, 진로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이 느껴졌던 때도 있었어요. 그럼에도 다시 채널을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가 하나 있는데요. 어디서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존경받는 사람보다 응원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 덕분이었어요. 힘들었던 당시엔 저도 모르게 단점과 힘든 시간을 숨겨야 한다고만 여겼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셨으니까요. 지금은 아시다시피 어떤 생각이든 편하게 공유하려고 하는 편!

 

 

아참. 최근에 블로그를 통해 서로이웃 구독자분들의 일상을 슬쩍 훔쳐보았는데요. 모두들 하루하루를 자신의 방향을 찾아서 열심히 보내고 있더라구요. 보면서 괜히 잘됐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 되게 신기했어요. 동시에 저 또한 동기부여 잔뜩 받았지요. 친구들과 친한 동생들이 많이 생긴 것 같은 느낌. 유튜브는 20대에 제가 한 선택 중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단연코 Top 1이에요!

 

 

 

 

 

2.취미의 영역으로 유지하는 방법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런저런 수익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제 채널만큼은 그러한 비즈니스적인 요소보다도 재미나 취미의 영역으로 쭉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렇게 유지하기 위해서 여러 방법들을 사용 중입니다.

예를 들면…

 

 

1)영어 자막 달지 않기 (…귀찮아서 안 다는 것 절대 아님)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실 수도 있는데요. 한번은 영상 중 하나가 외국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아, 외국인 구독자 유입이 빠르게 늘었던 적이 있었어요. 당시에는 영어 자막을 귀찮더라도 꼬박꼬박 달았었는데요. 채널의 크기는 즉각적으로 커졌지만 왜인지 영상을 찍고 댓글로 구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점점 재미가 없어지더라구요.

아무래도 제 또래의 친구들과 수다 떠는 느낌이 사라져서 그렇다는 판단이 들었고, 그 이후에는 영어 자막을 아주 가끔씩만 달고 있어요. 비슷한 나이대의 한국 구독자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게 채널이 크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

 

 

 

2)과정을 간결히! 

촬영과 편집, 때로는 업로드까지 모두 휴대폰 하나로 해결해요. 유튜브 초창기 때는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했는데요. 수험생활을 거치고 로스쿨에 오면서 유튜브 편집 과정을 간소화하지 않으면 채널을 유지할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이후로는 vllo 어플을 사용해서 모든 과정을 끝낸답니다. 조그만 기계로 영상을 뚝딱 완성해내는 순간이 꽤 성취감이 높아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편집을 하기에도 쉽고요.

 

요런 썸네일은 picsart 어플로 만든답니다.
요런 썸네일은 picsart 어플로 만든답니다.
썸네일 만들기도 재미있어요. 유튜브 최고!!!! 유튜브 왜 안해요.
썸네일 만들기도 재미있어요. 유튜브 최고!!!! 유튜브 왜 안해요.

 


3)자유로운 마음으로

Mcn에 소속되지 않고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Mcn소속의 장점은 광고와 관련된 일정 조율이나 번역, 법률 자문 등 크고 작은 번거로운 일들을 대신 해주신다는 점인데요. 물론 몸은 어느 정도 편해질 수 있겠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영상을 그렇게 자주 올리는 사람은 아니잖아요(숙연…그럼에도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그래서 특별히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기도 하고. 더 중요한 점은, 어떤 회사에 소속된다는 느낌 자체가 ‘나는 크리에이터!’ 하고 공공연하게 단정지어지는 느낌이 들어 아직은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자유롭게 채널을 운영하고 싶다는 마음… 오래오래 유지하고 싶어요. 내년 수험생활 동안에 유튜브를 계속할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요.

 

 

 

 

 

3. 진짜 '열심히 사는 사람’일까…

가끔 머쓱한 때가 있는데요. 여러분이 간절하게 “과제 안 미루는 법” “집중 잘 하는 법” 등을 물어봐 주실 때예요. 나에게도 해결할 과제들인걸… 

 

사실 따지자면 저는 제 주변을 이루는 사람들 사이에서 게으른 편에 속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유튜브를 시작한 후에 이런 질문을 받으면서, 이 질문에 답변할 만큼 성실한지 의문이 들었던 적도 종종 있었어요. 주변 친구들보다 삶을 조금 더 드러낼 뿐인데,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제대로 해드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

 

그렇지만 걱정 마세요. 지금의 저는 저에게 주시는 고민과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기를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유튜브를 시작한 후부터, 의식적으로 하루를 성실히 채우기 위해 더 많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같은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서 재미있기도 해요. 도움이 되었다고 하시면 더 기분이 좋고요! (원래 과외도 처음부터 공부를 잘했던 사람보다, 못하다가 잘하게 된 사람이 더 잘 가르친다잖아요! ㅎㅎ)

 

학부 졸업식 때 찍은 것. 사실 부모님도 절 댕은이라고 부르신다는... 이름을 잃어버린 나...
학부 졸업식 때 찍은 것. 사실 부모님도 절 댕은이라고 부르신다는... 이름을 잃어버린 나...

와중에 이때까지만 해도 구독자 수가 4만 3천 명이었네요.

 

 

 

4. 이런저런 시도와 도전들

지금은 학업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에 도전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제 채널의 고유한 분위기 안에서, 이런저런 다채로운 콘텐츠를 시도해보고 싶어요. 아마도 변호사시험 이후이지 않을까 하고 막연하게 떠올려봅니다.

 

-룸투어 (매번 요청해주셨으나… 저도 너무 찍고 싶으나 잘 찍고 싶은 마음에 계속 미루고 있는.)

-겟레디윗미 (매번 비슷한 메이크업 제품으로 하는 편이라, 한 번 찍고 안 찍게 될 수도 있기는 하지만..!)

-룩북 (하지만 카메라에 대고 말도 잘 못하는 내가 룩북을 촬영할 수 있을까?)

-5시간 이상 버전의 스터디윗미

 

이건 번외인데요. 가끔 Q&A 질문을 받을 때, 여러분이 비슷한 결의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시다는 걸 느꼈어요. (스트레스 해소법,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등등!) 그러한 부분들은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영상과는 또다른 블로그의 묘미가 있으니까요.

 

 

언젠가는 정말 멋진 책도 한 권 내고 싶답니다. 주제는 무엇으로 해볼까나...추천을 부탁드려요.
언젠가는 정말 멋진 책도 한 권 내고 싶답니다. 주제는 무엇으로 해볼까나...추천을 부탁드려요.

 

 

 

 

 

5. 얼마전의 이벤트

 

 

의외로 상당히 치열했던 패키징의 현장 ...
의외로 상당히 치열했던 패키징의 현장 ...

 

얼마전 플리마켓을 진행한 후 그 수익으로 서점 이벤트를 열었어요. 처음엔 기부를 하려 했는데, 조금 더 재밌는 일을 시도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떠올린 이벤트. 보통 카페 음료 이벤트 같은 것들을 많이 하곤 하던데, 커피는 한 번 마시면 사라지니까 조금 아쉬웠고. 사라지지 않고 의미를 유지하는 것은 뭘까 하고 고민한 결과 답은 책이었어요. 지적인 탐구나 내적 성장을 좋아하는 구독자분들이 꽤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2시간도 안 되어 이벤트가 마무리되었던…!

 

역시나 지적인 나의 댕독자들... 이외에도 메시지 하나하나 다 감동이었던!!!
역시나 지적인 나의 댕독자들... 이외에도 메시지 하나하나 다 감동이었던!!!

 

저는 3일차 쯤 해서 여유롭게 서점에 들러볼까 하고 생각했는데, 큰 착각이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이벤트 이후 서점에 들러 구독자분들을 실제로 뵈었어요. 간간히 일상생활 중에서도 마주쳤던 적은 있었지만 사실 많지 않았고, 이렇게 어딘가에서 약속을 통해 만나는 것은 처음이었어요.

 

본의 아니게 긴장을 했는지 저도 꽤 뚝딱댔는데요. 상상보다 훨씬 따뜻하고 귀여운 분들이 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던! (이 편지도 읽고 있겠죠?) 오래 기억에 남을 시간이기도 했고, 저와 비슷한 온도의 사람들이 제 채널을 지켜봐주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어 참 좋았지요.

 

 

스윗한 그녀들....
스윗한 그녀들....

 

 

 

 

 

6. 하나하나 쌓이는 기록

 

나의 가보 실버버튼!
나의 가보 실버버튼!

 

어느새 84개의 영상이 채널에 쌓였어요! 말이 84개지, 하나 하나를 떠올려보면 브이로그 만드는 과정을 84번이나 거쳤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져요.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상상도 못했던 숫자예요.

 

그렇게 3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흐르면서 채널은 제가 무엇보다 좋아하는 취미이자, 마음 맞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창구이고, 저뿐만이 아닌 다른 이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어요.

 

저에게 찾아온 행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잘 가꾸어 나가 보겠습니다. 🤍

 

 

 

 

 

 

언제나 저를 지켜봐주시는 구독자님께 감사드리며.

 

다음달에 만나요! 🤍

 

(이제 캐롤 들어도 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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